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 겨울 볼 만한 뮤지컬 5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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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뮤지컬 ‘아이언마스크’의 산들, 노태현, 김동한
뮤지컬 ‘아이언마스크’의 산들, 노태현, 김동한
- 뮤지컬 ‘아이언마스크’
루이 14세와 쌍둥이 형제, 삼총사의 드라마


뮤지컬 ‘아이언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8년 동명의 영화로도 대성공을 거뒀던 작품이다. 뮤지컬 ‘삼총사’ 원작자들이 다시 모여 만든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왕실에 태어난 쌍둥이,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명은 왕이 되고, 또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만 했던 운명의 주인공 이야기는 정의를 위해 맞서 싸우는 삼총사의 모험과 함께 전개된다.

탐욕과 위선이 가득 찬 루이와 슬픈 운명을 지닌 필립, 쌍둥이 형제인 루이와 필립 역은 산들(B1A4), 노태현, 김동한이 연기한다. 달타냥 역은 이건명, 김준현, 아토스역은 신성우, 서범석, 아라미스 역은 윤영석, 박상돈이 무대에 선다.

2020년 1월 26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ALL NEW 뮤지컬 ‘그리스’
ALL NEW 뮤지컬 ‘그리스’

- ALL NEW 뮤지컬 ‘그리스’
트렌디하게 연출한 스테디셀러 공연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과 편곡,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한 2019 ALL NEW 뮤지컬 ‘그리스’가 앵콜 공연을 갖는다. 수동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장됐던 기존 ‘그리스’의 10대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하면서 성장해가는 캐릭터로 재탄생 했다. 대극장에 맞는 대형 세트와 LED 영상을 활용한 입체적인 무대도 볼 만하다. 극 중 인기 DJ 빈스가 관객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재미있다.

잘 생기고 매력적인 대니 역은 배우 서경수와 김태오, 그룹 B.A.P 출신의 정대현이 연기한다. 전학생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 역은 배우 양서윤과 한재아가 맡아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꿈과 열정, 사랑을 이야기한다.

2020년 2월 2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빅 피쉬’의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뮤지컬 ‘빅 피쉬’의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 뮤지컬 ‘빅 피쉬’
사랑을 위해 위대해진 한 남자의 이야기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다니엘 월러스의 동명 소설과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통해 이미 친숙한 ‘빅 피쉬’의 뮤지컬 한국 초연 무대가 막을 올린다.

‘빅 피쉬’는 과거, 현재, 상상을 오가는 에드워드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판타지가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작품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갈등과 최고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빅 피쉬’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영화와 비슷하지만 무대의 차별점이 많다. 두 명의 배우가 각각 청년 에드워드와 중년 에드워드를 나누어 연기한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배우가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월의 흐름을 담아낸다. 다양한 조각품과 다채로운 색감의 세트를 사용한 환상적인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12월 4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

-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독일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판타지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1814년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회색 양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팔고, 그 대가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도시에서 추방당한다. 이때 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시 나타나 그림자를 되돌려주겠다며 페터에게 두 번째 거래를 제안한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음악과 춤이 주가 되는 작품으로, 원작 소설의 줄거리와 상징을 토대로 할 뿐 무대극으로 새롭게 재탄생 했다. 그림자들의 군무와 합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도 볼 만하다.

2020년 2월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한국 초연 10주년, 지난 주역들이 한 무대에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그간 무대에 선 주역들이 출연해 의미를 되새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다룬다.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작품의 특성상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면서 더욱 멋진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마스 위버 역은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이 맡는다. 이석준,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이 앨빈 켈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12월 3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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