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구릉 언덕 흙길… 자연이 만든 길을 달린다, 안정성 갖춘 전용화를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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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몬 아웃도어’ 트레일 러닝화

살로몬 아웃도어 제공
살로몬 아웃도어 제공
3월말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더욱 따뜻해졌다. 야외 활동에 더없이 좋은 때다. 누군가는 따뜻한 봄날의 자연을 즐기고 싶어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겨우내 굳었던 몸을 풀고 싶어 한다.

이 두 종류의 사람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트레일 러닝이다. 트레일 러닝은 구릉이나 언덕, 흙길 등 자연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길을 달리는 새로운 러닝 방식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제 막 시작되는 새로운 트렌드이기도 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한 관계자는 “예전 직장인들은 러닝과 등산을 따로 즐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동호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의 내음’과 함께 달리는 매력


살로몬 아웃도어 제공
살로몬 아웃도어 제공
트레일 러닝의 장점은 체력을 단련하는 동시에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도 바쁜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남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운동이다. 이런 매력 때문인지,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트레일 러닝 대회가 심심찮게 열리고 있다. 당장 다음달 19일 북한산에서 살로몬 아웃도어가 ‘살로몬 트레일 런 서울 2014’을 연다. 북한산의 경치와 러닝의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만약 트레일러닝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라면 이런 행사를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집 근처 산이나 숲이 있는 곳을 가볍게 걷거나 뛰면서 ‘감’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특히 평지보다는 약간의 경사가 반복되는 구간을 뛰었을 때 더 많은 근육이 사용되기 때문에, 근력 단련 효과도 더 높아진다.

러닝 경로도 잘 정해야 한다. 처음에는 흙으로 된 땅을 택하는 편이 좋다. 바위로 된 길보다 푹신하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 부상을 입을 위험이 적다. 전력 질주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웬만큼 숙달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도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 방법도 중요하다. 장애물이 없고 편평한 땅을 뛸 때보다는 보폭을 조금 줄이는 것이 덜 위험하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보폭을 짧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장애물 등에 의한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다.

트레일 러닝화 선택은 이렇게


트레일 러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전용 신발을 고르는 일이다. 복잡한 형태의 지면을 뛰면서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다. 등산화는 러닝 용도로는 다소 무겁고, 일반 러닝화나 운동화는 밑창이 푹신해 신발이 잘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신발을 구비하는 게 낫다.

그렇다면 어떤 신발이 적당할까. 방성운 살로몬 아웃도어 상품팀장은 “트레일 러닝화를 고를 때 고려할 것은 무게, 쿠셔닝, 안정성”이라고 설명한다.

트레일 러닝화는 일반적으로 등산화보다 가볍다. 산에서 오랜 시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의 특성 상 당연한 일. 250∼350g 사이의 제품들이 주로 선보여지고 있다. 알맞은 쿠셔닝을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직접 신어보지 않고 쿠셔닝 여부를 살펴보려면 신발창을 확인하면 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은 단단한 밑창과 부드럽고 유연한 중창을 갖춘 것들이다. 요즘은 발이 닿는 부분에 따라 신발창의 소재, 돌기, 밀도 등을 다르게 적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다. 갑피 부분은 발의 측면부터 시작해 발전체를 빈틈없이 감싸줘야 한다. 봉재선을 없앤 안감이 사용된 제품은 쾌적한 러닝에 도움이 된다. 신발끈이 자주 풀려서 고민인 사람이라면 퀵레이스(quicklace·한 번에 조이고 풀 수 있으며 중간에 풀리지 않도록 고안된 장치)가 장착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트레일 러닝에 맞춘 제품 골라야

살로몬 아웃도어의 주력 트레일 러닝화인 ‘스피드크로스 3 GTX(Speedcross 3 GTX·사진)’는 현재 판매중인 트레일러닝 신발 중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어텍스 소재 덕분에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무게도 340g(한쪽, 270mm 기준) 수준으로, 비포장도로를 달리기에 적당하다. 또 방취력이 있는 ‘오소라이트(Ortholite)’가 신발 안쪽 바닥에 들어가 쾌적한 러닝에 도움이 된다.

살로몬 아웃도어 관계자는 “장기간 착용해도 변형이 없고, 안정성 있는 쿠셔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갑피 부분에 적용된 ‘센시핏’ 기술을 통해 개개인의 발에 맞춘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용으로는 오가닉그린, 스카이블루, 블랙 컬러가 있다. 23만9000원.

가벼운 트레일 러닝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센스 프로(Sense Pro)’가 적당하다. 이 제품은 트레일 러닝 전문가 라인인 ‘에스랩 센스(S-Lab Sense)’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신발 한 쪽당 250g(270mm 기준)에 불과한 무게가 강점이다. 특히 발 앞쪽의 쿠션감이 좋아 러닝을 할 때 안정감을 준다. 남성용으로는 흔하지 않은 옐로우, 그린, 블루 컬러인 점도 독특하다. 22만9000원.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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