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어떤 모험도 두렵지 않다 품격과 힘, 내게 있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03시 00분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스틸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스틸
사람은 종종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특히 남자들이 그렇다.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 숨쉬기조차 힘든 고산(高山)을 오르고 온몸이 얼 듯한 극지방을 걷는다. 그리고 깊은 바닷속을 헤엄친다.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겨내고 나면 스스로가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이러한 시선은 기계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은 좀 더 강한 엔진을 품은 자동차가 거친 길을 빠른 속도로 내달릴 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남자들이 자동차만큼 열광하는 시계도 그렇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깨지지 않고 흔들림 없는 시계는 남자가 갖고 싶은 매력과 닮았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핑크 골드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핑크 골드
까르띠에가 올해 내놓은 시계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는 바닷속을 잠수하는 다이버들을 위한 제품이다. 깊은 바닷속에서 손상이 가지 않는 본체와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는 기술을 지녔다. 이번 신제품은 2010년 선보인 ‘칼리브 드 까르띠에’ 컬렉션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한층 진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이버 워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버들이 실제 바닷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는 최대 심해 300m까지 방수가 되는 기능을 갖췄다. 잠수를 할 때는 높은 수압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그리고 염분에 노출된다. 이 제품은 이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유리가 표면을 덮고 있다. 시곗바늘 조절을 위한 크라운은 스크루 다운 방식이다. 일반적인 크라운은 잡아당기면 빠지는데, 스크루 다운 크라운은 나사를 풀 듯이 돌려서 빼야 한다. 넣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잡고 빼거나 넣는 것에 비해 케이스와 더 밀접하게 밀착된다. 이 시계는 바닷물에서의 방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염화나트륨 용액에서 24시간 동안 잠수 실험을 거쳤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도 기능의 변화가 없는지 실제로 점검한 것이다.

시계 케이스의 윗면을 두르는 베젤이 한 쪽 방향으로만 회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다이버를 위한 장치다. 시계의 베젤을 돌리면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작업하는 데 유용하다. 다이버의 경우 베젤의 화살표를 30분 뒤로 맞춰놓으면 바닷속에서 30분 동안 작업 후 시간이 다 되면 물 밖으로 나오면 된다. 이 베젤이 양 방향으로 돌아갈 경우 조작 실수가 발생해 시간 계산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는 단방향 회전만 가능케 했다. 베젤의 한 바퀴는 120단계로 이뤄져 있어 30초 간격으로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또 긁힘 방지를 위한 코팅이 쓰였다.

시야가 흐릿한 물속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야광 장치가 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시침과 분침, 초침판이 야광이다. 12시 표시와 각 시간 표시도 야광이어서 깊은 바다나 어두운 곳에서 시간을 확인할 때 편리하다.

시계의 심장과도 같은 무브먼트로는 2010년 까르띠에가 직접 제작한 1904 MC 무브먼트가 쓰였다. 이 무브번트는 까르띠에가 만든 무브번트로는 처음 100% 자사 공정으로 만든 오토매틱 제품이다. 무브먼트 안에 있는 배럴이 풀리면서 시계가 움직이게 하는데 이 무브먼트는 더블 배럴 방식이어서 더 오랜 시간 지속된다. 오차의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에는 스틸, 핑크 골드&스틸, 핑크 골드 세 종류가 있다. 가장 저렴한 스틸 제품의 가격은 900만 원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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