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우아하고 세련된 멋, 디테일까지 완벽한 진정한 남자의 슈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

뉴 시뇨리아 구찌 제공
뉴 시뇨리아 구찌 제공
구찌는 활동적이고 글로벌한 감성의 남성들을 겨냥해 자신감 넘치는 사고방식을 표현한 ‘2014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구찌만의 ‘럭셔리 코드’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구찌는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의 강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과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한 마무리, 현대적인 스타일, 전통의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반영된 미학적 접근 등을 꼽는다.

이 같은 구찌의 디자인 철학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세계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은 헐리우드의 패션 아이콘들부터 예술가들, 젯셋 라이프스타일(jet-set lifestyle·여행을 많이 다니는 부유층 콘셉트의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 계층으로부터 애용됐다.

구찌는 이번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을 통해 모두 7가지의 특별한 실루엣을 지닌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넓은 라펠(양복 상의의 접혀 있는 옷깃)과 좁은 슬리브 등으로 1970년대를 표현한 ‘헤리티지(Heritage)’, 모던한 테이퍼드 피트(끝이 점점 가늘어지며 자연스럽게 몸에 밀착되는 스타일)를 적용한 ‘마르세유(Marseille)’, 클래식한 느낌의 ‘시뇨리아(Signoria)’, 슬림 피트의 ‘모나코(Monaco)’ 등이다.

구찌가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함께 선보인 것은 고객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구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은 이탈리아 제품답게 높은 기술적인 마무리를 선보이는 동시에 홀스빗(구찌를 상징하는 금속 버클), 디아망테, GG패턴 등 구찌를 대표하는 모티브도 함께 적용했다. 구찌 관계자는 “최고의 재봉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구찌 슈트는 자신감, 스마트함, 세련미를 추구하는 남성의 진정한 감식안(어떤 사물의 가치를 구별하는 눈)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마르세유, 모나코, 딜란 60s, 시뇨리아, 뉴 시뇨리아
(왼쪽부터)마르세유, 모나코, 딜란 60s, 시뇨리아, 뉴 시뇨리아
‘뉴 시뇨리아(New Signoria)’는 구찌가 선보이는 모던 피트 스타일의 슈트다. 싱글 브레스티드의 투 버튼 스타일로 제작됐다. 그 외에도 티켓 포켓과 사이드 벤트(허리 부근의 양쪽 옆구리가 트여 있는 형태의 재킷), 마이크로 GG라이닝의 패턴 등이 적용됐다. ‘뉴 시뇨리아’ 라인은 패턴을 기본으로 하되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적 감각의 체크무늬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하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몸의 윤곽을 따라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팬츠는 샤프하면서도 젊은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인터라이닝(겉감과 안감 사이에 들어가는 천)과 얇은 숄더 패드는 신사적인 측면을 표현한 것이다.

‘마르세유’는 슬림 피트를 기본으로 한 테이퍼드 형태의 슈트다. 이 슈트는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허리 가운데 한 줄만 트여 있는 형태의 재킷) 형태의 제품이다. 그 외에 캔버스 인터라이닝과 홀스빗 디자인도 적용됐다. 특히 이 제품에는 대표적인 최고급 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울-실크 블렌드’ 소재가 사용됐다. 울-실크 블렌드 소재는 은은한 광택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르세유’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 중 가장 모던한 비율이면서도 클래식한 요소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로프 숄더(신사복 어깨선)는 모던과 클래식을 오가는 미묘한 라인으로 디자인됐으며, 암홀(겨드랑이 부근)은 높게, 슬리브는 슬림하게 만들어졌다.

‘딜란 60s(Dylan 60s)’는 슬림 피트이면서도 보다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슈트다. 이 라인은 1960년대의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어깨 부분, 패치 포켓(옵션으로 선택 가능), 극도로 슬림한 형태로 디자인된 라펠, 플랩 포켓(뚜껑이 달린 주머니)이 달린 폭 좁은 팬츠 등이 이 슈트의 디자인 포인트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이고, 벤트는 싱글 또는 더블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 코튼-스웨이드 소재가 사용돼 입는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구찌의 오리지널 클래식 슈트인 ‘시뇨리아’는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구찌의 브랜드 박물관은 구찌 무세오가 있는 곳)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라인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잔니니가 선보인 구찌의 첫 슈트이기도 하다.

‘시뇨리아’는 전체적인 균형감각이 좋고 실루엣도 자연스러워 다양한 상황에 입어도 무리가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 형태다. 세이블(담비) 모헤어(앙고라 산양)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용돼 구찌의 ‘모던 헤리지티’ 감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슬림한 실루엣의 테이퍼드 슈트인 ‘모나코’는 슬림한 라펠 등을 갖춘 젊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의 라인이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이 제품에는 구찌 하우스의 디아망테 모티브가 적용됐다. 현대적인 감각과 구찌의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재로는 울-모헤어 등 클래식한 재질이 다양하게 쓰였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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