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최고 장인이 만든 몽블랑 제품, 한국 멋쟁이에게 딱 어울리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실방 코스토프 몽블랑코리아 대표

실방 코스토프 몽블랑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말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몽블랑코리아 제공
실방 코스토프 몽블랑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말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몽블랑코리아 제공
《 “18년 전 산 명함지갑을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일종의 동반자(companion)죠.”

실방 코스토프 몽블랑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명함지갑을 꺼내 보였다. 몽블랑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던 시절 구입한 몽블랑 명함지갑이었다. 그러곤 자신의 명함지갑 옆에 시계와 펜을 나란히 놓아 보였다. 코스토프 대표는 “퇴근 후 집에 오면 책상 위에 명함지갑, 시계, 펜을 나란히 둔다”며 “이 세 가지는 남성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남성의 세 가지 ‘동반자’는 몽블랑의 3대 주력 사업 분야다. 1906년 독일에서 설립된 몽블랑은 브랜드의 ‘뿌리’인 필기구는 독일에서, 가죽 제품은 이탈 리아에서, 시계는 스위스에서 만든다. 코스토프 대표는 “가죽 하면 이탈리아 피렌체이고 시계 하면 스위스에 뛰어난 장인들이 모여 있다”며 “몽블랑은 각 분야의 최고 장인들이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남자 변했다”

프랑스인인 코스토프 대표는 1995년 처음 한국에 왔던 때를 생각하면 놀랍다고 했다. 20여 년 동안 한국 남성들의 스타일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만큼 빠른 속도로 변했기 때문이다. 외모에 전혀 관심 없던 한국 남자들은 이제 세계 화장품, 시계, 패션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토프 대표는 “한국 남자들의 스타일은 ‘강력한 진화(Strong Evolution)’ 과정을 겪었다”며 “앞으로 세련되고 개방적으로 변한 한국 남성들의 명품, 특히 시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방위산업체 탈레스와 렌터카업체 유로카인터내셔널을 거치며 한국시장을 담당했다. 그의 부인은 박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다. 한국어를 하느냐는 질문에 “조금”이라고 한국어로 답을 했다.

“남성명품 시장 잠재력 여전”

2009년부터 5년 동안 피아제 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던 그는 시계를 아낀다. 7∼8개의 시계를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현재 가장 갖고 싶은 시계는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 제품.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컴플리케이션 시계 중 하나로 ‘퍼페추얼 캘린더’가 들어간 제품은 대개 3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몽블랑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2000만 원대로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탑재된 시계에서는 날짜가 6월 30일에서 7월 1일로 자동으로 넘어간다. 31일보다 일수가 적은 달의 월말에 수동으로 날짜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

“소중한 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시계는 단연 몽블랑의 여성용 시계 라인인 보헴 컬렉션의 퍼페추얼 캘린더 제품이에요. 시그니처 라인은 평생을 갑니다.”

몽블랑은 지난 35년 동안 유로통상에서 수입·유통을 맡다 올해 4월 처음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남성 명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수입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코스토프 대표가 부임한 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몽블랑 매장은 고객들이 몽블랑의 다양한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리뉴얼됐다.

필기구과 가죽 제품도 중요하지만, 코스토프 대표는 몽블랑 시계의 성장성에 거는 기대가 특히 크다.

몽블랑은 1997년 스위스에 공방을 만들면서 시계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실상 고급 시계시장의 후발주자지만 2007년 스위스 150년 전통의 무브먼트 제조사 미네르바를 인수하면서 기술력이 집약된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내놓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

코스토프 대표는 “명품 시계는 예물로 딱 하나 가지면 된다고 했던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이제는 가치 있는 시계를 하나둘 더 모으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명품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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