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 전 만해도 TV는 부(富)의 상징이었다. TV가 집안 거실에 놓여 있는 것만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TV는 보기 위한 도구였고 그 역할에 충실했다.
요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집 꾸미기가 유행이다. 집을 꾸밀 때 TV는 고민의 대상이다. 거실 중앙에 놓인 TV의 시커먼 화면은 애써 꾸민 집의 옥에 티 같은 요소로 느껴진다. 점점 커지고 있는 TV 화면은 이런 고민에 무게를 더한다. TV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고민을 감안해 인테리어 요소를 강조한 TV를 출시했다. TV가 예뻐지고, 가구 같은 디자인 소품이 됐다. 디자인을 넘어 공간 그 자체가 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인테리어를 넘어 공간과 하나가 되는 제품이다. 벽과 하나 되는 월 페이퍼(Wall Paper) 디자인의 TV다. 설치 시 두께가 채 4㎜(65인치형 기준)도 안 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 이외 요소를 싹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구현하는 미의 경지를 보여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보고 있으면 TV가 아니라 마치 진짜 창밖을 보는 착각을 일으킨다. TV가 공간 속으로 녹아드는 것 같다. TV를 켜면 일상적인 공간이 색다른 공간으로 바뀐다. 더 이상 TV는 공간에 놓이는 제품이 아니다. 핵심은 TV가 공간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아니라 TV가 어떻게 공간 그 자체가 되느냐는 것이다.
TV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꿈의 TV는 바로 TV의 화면만 남기는 것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이런 디자이너의 꿈에 한 발 다가선 제품이란 평이 나온다. 이 제품은 뛰어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리는 ‘레드닷’, ‘iF’, ‘IDEA’를 휩쓸며 TV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돌비 애트모스 적용,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
LG전자는 월 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일반 스피커 4개, 우퍼 스피커 2개를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특히 일반 스피커 4개 중 2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 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여서 사운드의 입체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LG 올레드 TV에는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장착돼 있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관람객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드는 시스템이다. 주인공의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관람객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현존 TV 중 가장 자연색에 가까운 색 표현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와는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픽셀들을 1개 단위로 끄거나 밝힐 수 있다. 화면에서 어두운 부분에 해당하는 픽셀은 아예 끄고, 밝은 화면에 해당하는 픽셀은 밝힐 수 있어 명암비가 극대화된다.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사람이 횃불을 들고 있는 장면에서 횃불은 밝게, 나머지 부분은 블랙으로 표현할 수 있다. LCD TV는 백라이트가 있어 어두운 부분이 검정색이 아닌 회색빛으로 나타난다.
올레드 TV가 명암비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고화질 영상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High Dynamic Range) 구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밝고 어두운 부분이 강조되면 입체감이 깊어지고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 현실감이 높아진다.
LG 올레드 TV는 콘텐츠의 규격과 장르에 관계없이 압도적인 HDR 화질을 보여준다.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10’, 영국 BBC 등이 주도하는 방송규격 HLG(Hybrid Log-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재생한다.
돌비비전은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HDR 방식이다. HDR을 구현할 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만들기 위해 독자적인 화질정보(Metadata)를 넣는다. 돌비비전은 초당 프레임별로 화질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밀한 보정이 가능하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 소비자 평가 1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돌풍은 등장 때부터 예견됐다. 올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에서 모든 출품작 중 단 1개 제품에만 주는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국내외 평가기관과 해외 매체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고 권위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65인치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평가해 TV 부문 역대 최고점을 부여했다. LG 올레드 TV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9개 국가와 호주 등 세계 11개 국가의 소비자 매거진 평가에서 1위에 올라 현존 최고의 TV임을 입증했다.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은 공정성을 기하려고 광고 없이 회비와 독자 기부, 잡지 판매수입 등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경우 정부 관계자와 소비자 등이 평가에 참여하고 제품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신랄하게 비교 평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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