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다②] “김원해, 일 잘하는 남자의 인간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5일 06시 57분


김원해가 ‘촌스러운’ 포즈로 까칠하고 까다로운 이정연 기자(가운데)와 이해리 기자를 ’빵’ 터뜨렸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원해가 ‘촌스러운’ 포즈로 까칠하고 까다로운 이정연 기자(가운데)와 이해리 기자를 ’빵’ 터뜨렸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이정연 기자가 본 김원해

정우성처럼 빗어넘긴 머리
그 뒤로 풍기는 ‘사람 냄새’

연기를 통해서만 배우의 매력이나 진가를 알기란 어렵다. 김원해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다. 미용실에서 방금 나온 듯 잘 빗어 넘긴 머리, 그 뒤로 두 가닥 정도 떠 있는 머리카락이 ‘허술’해 보이는 인간미가 있다. “오늘은 정우성처럼 해봤다”며 흰 드레스셔츠에 보랏빛 타이, 재킷 안에 잘 갖춰 입은 조끼가 ‘일 잘 하는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허벅지 뒤에 묻은 희끗한 먼지는 애교로 봐준다. 지극히 평범한 배우로도 보이지만, 그저 한낱 작품 속 캐릭터 속에만 가둬 두고 보기에는 아깝다.

■ 이해리 기자가 본 김원해

인터뷰 끝나고 메밀집 OK?
이래서 김원해 외치는구나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지려는 찰라 김원해가 넌지시 물었다. “근처에 단골 메밀집이 있는데 함께 먹지 않겠느냐”고. 기사 마감 시간이 빠듯했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인터뷰가 벌써 끝났느냐”며 “재미있으니 더 하자”는 배우를 만난 기억이 별로 없어서다.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에서까지 ‘김원해, 김원해’를 외치는 이유는 실력은 물론이고 그 친근함과 인간미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한때 대학로에서 얻은 그의 별명은 ‘연기 천재’다. 그런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여러 영화를 통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 김원해

▲1969년 4월6일생▲서울예대 연극과 졸업 ▲1991년 뮤지컬 ‘철부지들’로 데뷔 ▲1997년부터 10년간 ‘난타’ 공연 ▲ 2008년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로 제1회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 ▲2009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스크린 진출 ▲2014년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 연이은 흥행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로 주목, 뮤지컬 ‘오케피’ 출연 ▲영화 ‘목숨 건 연애’, ‘오뉴월’ 개봉 예정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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