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보는 레몬’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아이들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다. 예기치 못한 신맛에 오만상을 찌푸린 아이도 있었고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아이도 있었다. 그 다채로운 표정만큼이나 처음이라는 경험은 무척이나 특별하고 강렬하다. 아이들이 매번 새롭고, 알 수 없고, 두려운 것을 탐험해 나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새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된 경험들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입가에 잔뜩 묻히고 먹는 표정은 호기심이나 불안감 따윈 없이 해맑고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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