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발견]<7>걸어 다니는 한 자루의 바닷물에 대하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파도에 젖은 모래 위로 풀어놓은 아이들만큼 역동적인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바다를 향한 아득한 감정들을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반가워하는 걸까. 바다는 생명의 기원이다. 오랜 시간 생명체는 바닷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그중 일부는 육지로 올라왔다. 영역의 확장은, 그들에게는 아주 점진적인 형태였겠지만 후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커다란 변화를 동반했고 우리는 지금 바닷물을 피와 세포액으로 간직한 채 뭍에서 살고 있다. 어느 화학자의 말처럼 인간은 ‘걸어 다니는 한 자루의 바닷물’이라 바다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글·그림 조이스 진
#세상의발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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