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새로운 물건을 보면 호기심을 보인다. 아직 어린아이는 입에 넣거나 바닥에 내리치는 방법으로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 파악하려 하지만 좀 더 자란 아이들은 드라이버를 들고 분해하기도 한다. 만족스레 속을 다 파헤쳐보고 나면 다시 조립을 하지만 대부분 작동이 되지 않는다. 내가 어릴 적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가 시계였다. 아이들이 멀쩡한 새 물건을 뜯어보고 싶어 하는 것도 세상을 알려고 하는 지적 호기심의 일부이다. 가끔은 멈춰버린 시계를 내미는 아이를 너그럽게 봐주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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