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발견]<28>한껏 안아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한창 단풍이 절정이더니 하나둘씩 잎을 떨어뜨린다. 아이들은 쌓인 낙엽을 한가득 끌어안고 발을 구른다. 가을은 풍성함의 계절이지만 헐벗은 나무에서는 다가올 겨울의 혹독함도 떠오른다. 그러나 낙엽에서 쇠락만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나무는 잎사귀에서 영양분을 추출해 내년을 기약하고 사람은 한 해의 경험을 통해 내년을 기약한다.

글·그림 조이스 진
#단풍#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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