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들른 적이 있다. 유독 아이들이 많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은 공룡을 복원해 놓은 모형을 올려다보며 감탄했다. 뼈대만 남은 물고기를 보고 살아서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상상하는 듯했다. 상상력은 과학과 문화가 발전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 쓸모 있는 상상만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 남아 있는 단서를 가지고 유추하고 궁리하는 것은 지적인 즐거움을 준다. 오직 인간만이 ‘상상’한다. 인간의 마음은 우리를 경이로운 존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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