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심리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서 전문 심리 치료를 받은 경북 지역 학생이 138명에 이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30명은 지역 내 Wee(위기학생지원)센터나 학교 내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았고, 8명은 병원에서 심리 치료까지 받았다.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는 부담이 없도록 앞으로 추가 상담 학생이 나와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교육부는 불안장애를 겪는 학생이 많은 학교나 해당 교육지원청이 요청하면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를 직접 보내기로 했다. 전문가는 국내 유일의 학생정신건강 연구·교육기관인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소속이다.
또 교육부는 지진과 여진으로 불안장애를 겪는 학생을 교사나 학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안내하는 자료를 26일 경북도교육청을 통해 유치원 및 초중고교로 내려보냈다. 12쪽으로 된 ‘지진 관련 심리지원 대처 요령’에 따르면 교사나 학부모 모두 지진으로 불안해하는 학생에게 “정상적인 반응이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이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와 가능한 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자주 연락하며, 모범적으로 일·식사·여가활동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영유아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기처럼 말하거나 생떼를 부리고 소변 실수를 해도 이해하고, 잘 때 혼자 두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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