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으러 원전·지뢰밭까지 침입…피카츄 찾다 저승사자 만날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0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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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GO’의 인기가 더해감에 따라 이로 인한 부작용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포켓몬GO’로 인한 교통사고가 2건 발생했으며, 밤 늦게 게임을 즐기던 10대 2명이 도둑으로 오인 받아 총격으로 숨지는 비극도 있었다.

이어 이번에는 10대 청소년 3명이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페리 원전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이날 오전3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원전 부지 내의 주차장에 침입했다가 경비원에게 들켜 쫓겨났다.

NRC는 “원전은 경비원이 총으로 무장하고 엄중히 지키고 있는 곳”이라며 “피카츄(포켓몬GO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찾는 장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스니아에서는 ‘포켓몬GO’ 이용자들이 지뢰 매설 지역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스니아 지뢰제거 단체인 ‘포사비나 베즈 미나’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에 ‘포켓몬GO’ 이용자들이 들어가는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프랑스인이 보안요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군사시설에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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