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를 하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포켓몬고로 인해 발생한 국내 첫 교통사고다.
16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7일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하던 원모 씨(31)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모 씨(33)를 차로 친 혐의(교통사고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원 씨는 이날 포켓몬고 게임을 하며 대전 서구 도안동의 한 공인중개사 앞 사거리 근처를 지나던 중 스마트폰 화면 왼쪽에 포켓몬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마음이 급해진 원 씨는 급히 좌회전을 했고, 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혔다. 한 씨는 타박상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시속 30km 정도로 주행하다 난 사고이기 때문에 사고 자체는 경미했다”면서 “원 씨가 발견한 포켓몬이 어떤 종류인지는 따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지난달 24일 한국 출시 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계속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잡는 게임 특성 때문에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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