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G6’ 삼성은 태블릿PC…한국기업의 MWC 2017 출사표 엿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6일 17시 28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표 IT기업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국가에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죠.

올해 MWC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과 차세대 이동통신 5G 등의 최신 정보통신(IT)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LG전자가 공개할 스마트폰 ‘G6’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LG전자는 사활을 걸고 만든 스마트폰이 바로 ’G6‘이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태블릿PC에 방점을 찍었고,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은 티저영상으로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 ‘G6’에 사활 건 LG

지난해 LG전자의 한 고위 간부가 G6를 두고 “LG스럽지 않다”고 말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당시 이 발언을 두고 “실패한 전작들과는 다르다는 의미였을 것” “G6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등 LG전자 내부의 위기의식과 G6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LG전자는 ‘G6’를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만큼 G6 전시장에 신경을 썼는데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했죠.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 견고한 완성도 △즐거운 경험 △스마트한 생활 등의 테마로 나눠 방문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G6는 5.7인치 화면크기에 해상도는 QHD(1440x2560)보다 높은 1440x2880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두께는 얇아지고 해상도는 높아진 것이죠. 위·좌우와 아래 베젤 폭도 각각 0.2mm(20%), 0.54mm(10%)가량 좁혔죠.

LG전자는 배터리 성능에 초점을 둔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X파워2’도 공개합니다. 45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죠. 한 번 충전으로 동영상을 최대 15시간, 내비게이션을 최대 1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태블릿PC에 방점 찍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의 여파로 이번 MWC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태블릿PC에 집중하는 대신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죠.

이번에 선보일 태블릿 신제품은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 등 2종입니다. 각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윈도OS를 탑재했고, 모두 S펜을 지원하는 제품이죠.

지난해 MWC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가상현실(VR)기기 ‘기어VR’은 한층 더 진화해 게임기의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어VR 신제품(Gear VR with Controller)은 자이로센서와 가속 센서 등이 내장돼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고, 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죠.

이밖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삼성패스, S헬스, 키즈모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고, 펼칠 수 있는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갤럭시X’가 공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국내 통신사, ’자율주행 서비스-인공지능-사물인터넷‘ 선보여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 및 인공지능과 결합한 스마트홈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5G 기반 커넥티드카 ‘T5’를 MWC 전시관에 직접 전시할 계획도 밝혀 눈길을 끌고 있죠. 전시관은 SK텔레콤의 앞선 5G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는 ‘미리만나는 세계최초 KT 5G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MWC에 출사표를 던졌죠.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MWC 현장에 옮겨놓은 전시관인 ‘5G존’을 구성했습니다. 방문자들이 이곳에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Time-Slice)’, ‘360 가상현실(VR)’ 등과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했죠.

‘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융합기술’이란 주제로 꾸민 컨버전스존에서는 스키점프와 루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VR기기를 선보이고 협대엽 사물인터넷(NB-IoT) 기술을 적용한 산악 안전용 ’라이프테크 자켓‘을 전시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예방솔루션 ‘스마트게이트’ 등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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