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한 수많은 광주 시민은 분연히 일어났다. 권력을 찬탈한 신군부는 탱크와 총칼로 이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날의 비극은 ‘5월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겼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그로부터 36년 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부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월간 ‘신동아’(6월호)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은 “(나는) 광주사태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광주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 끝까지 부인했다.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육성 녹음파일을 전격 공개한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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