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 · 후반인 홍길동 부장은중학교 1학년 딸이 하나 있다. 홍 부장은 앞으로 5년간 돈을 모아딸의 대학교 학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 부장의 투자 성향은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으며,저축 금액은 월 5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홍길동 부장에게 딱 맞는 해외 투자 절세상품은?
자녀 학자금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홍길동 부장이 고려해볼 만한 상품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ISA’다. 두 상품 모두 목적자금을 마련하기에 적합하고 투자 기간도 넉넉하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10년, ISA는 5년이므로 홍 부장의 투자 기간과 일치하거나 더 길다. 투자 방법도 적립식, 거치식이 모두 가능하며 투자 금액도 적당하다.
다음 단계로 생각해볼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해당 상품이 얼마나 일치하느냐 하는 점이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해외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다. 이론적으로는 해외 주식에 60%, 채권 등 기타 자산에 40% 정도를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비과세 조건 때문이다. 이 상품은 해외 주식의 매매와 평가이익,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지만, 이자 소득이나 배당 소득 등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채권 등 기타 자산에 일부라도 투자할 경우 그 투자 비중만큼은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있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순수한 해외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홍 부장의 중립적인 투자 성향을 고려해볼 때, 모든 투자금을 해외 주식형 펀드에 넣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홍 부장에게 적합한 1순위 절세상품은 ‘ISA’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ISA가 더 나을 수 있다. ISA는 투자상품이 매우 다양하다. 주식형 상품에서 채권형 상품, 예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유형의 금융상품을 계좌 안에 담을 수 있다. 홍 부장의 중립적인 투자 성향에 어울리는 상품, 이를테면 해외 채권형 펀드 등에도 투자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절세 효과까지 따져보면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거의 대부분의 이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ISA는 5년간 발생한 순이익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즉 세제 혜택 면에서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낫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절세 효과가 아무리 크다 해도 투자 대상 상품이 본인의 투자 성향과 맞지 않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홍 부장의 경우 두 상품 중에서는 ISA가 더 적합해 보인다.
■기타 고려사항
홍 부장이 해외 주식에 일부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ISA에 돈을 나눠서 넣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50만 원의 월 납입금액 중 20만 원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넣고, 나머지 30만 원은 ISA계좌를 통해 투자 위험도가 중립적이거나 안정적인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홍 부장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적합하게 투자하면서도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만기가 다른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세제 혜택 기간은 10년이지만, 중도에 해지해도 이미 받은 비과세 혜택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홍길동 부장은 ISA로 얼마나 절세할 수 있을까?
ISA
○홍길동 부장이 5년간 매월 5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홍 부장이 연 수수료 0.05%인 신탁형 ISA를 통해 연 수익률 5%(보수 공제 후, 세전)의 해외 펀드에 가입한다면 5년 뒤 평가금액은 3410만 원이 된다.
○여기서 이익금 414만 원 중 200만 원은 비과세되고, 나머지 210만 원은 9.9% 세율로 분리 과세를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약 21만 원을 세금으로 내게 되어, 홍 부장의 세후 평가금액은 3389만 원이 된다.
일반 해외 펀드
○만약 홍 부장이 일반 해외 펀드로 투자한다면, 5년 뒤 평가금액은 3414만 원이 된다.
○이익금 414만 원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총 세금 납부액은 약 63만 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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