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운영진 : ‘기획통’ 권정주(1990 미스 엘칸토), ‘살림 9단’ 김인영(1992 국제 페리), ‘깐깐녀’ 김미숙(1994 미스코리아 미·녹원회 회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외선 차단제도 예외가 아니다. 파라핀, 벤젠 등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유방암과 염증,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소비자 반응에 민감한 화장품 업계에선 화학물질을 완전히 뺀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섰다. 이른바 ‘무기성 자외선 차단제’다.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 자외선을 반사시켜 차단한다. 피부에 자극이 적고 바르는 즉시 자외선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하지만 제품이 피부 위에 하얗게 남는 ‘백탁현상’이 나타나고 발림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유기성‘ 제품이다. 차단 방식부터 다르다. 피부에 흡수돼 있다가 자외선을 열로 바꿔 차단하는 식이다. 무기성 제품과는 달리 백탁현상 없이 투명하고 발림성이 좋은 건 장점이지만, 피부에 자극적이고 땀이나 물에 쉽게 잘 지워진다는 게 단점이다. 일부 업체에선 무기성과 유기성 자외선 차단제,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린 유·무기성 자외선 차단제를 내놨다.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최대한 적게 넣으면서 백탁현상을 줄이고 발림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자외선 A, 검버섯·기미 ‘주범’
'미코의 실험실‘에서는 요즘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무기성과 유·무기 혼합형 제품 5종류를 선정해 비교해보기로 했다. 무기성 제품으로는 아이오페 ’UV 쉴드 선 센서티브 크림‘, 투쿨포스쿨 ’에어 선 프라이머‘ 2종, 유·무기 혼합형 제품으로는 코리아나 ’라비다 선 솔루션 레포츠 스마트 쉴드‘, 클리오 ’킬 프로텍션 포어 프라이머 선크림‘, 토니모리 ’마이 써니 올인원 선‘ 등 3종이다.
아이오페 ’UV 쉴드 선 센서티브 크림‘은 2015년 화해 뷰티어워드 자외선 차단제 부문 1위를 차지한 제품. 탤크, 파라벤, 타르색소 등 9가지 유해성분을 빼고, 민감성 테스트와 하이포 알러제닉 테스트 등 4가지 사전 테스트를 통과해 민감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투쿨포스쿨 ’에어 선 프라이머‘는 정제수 100%에 프랑스 중남부 화산지대 용암에서 분출된 고밀도 미네랄 탄산수를 함유해 보습력을 강화했다. 피부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매끈하게 채워 아기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성분이 특징.
코리아나 ’라비다 선 솔루션 레포츠 스마트 쉴드‘는 대표적인 유·무기 혼합형으로 자외선과 열을 동시해 차단해 피부 온도 상승에 따른 열노화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에 함유된 미라클 트리 성분은 미세먼지와 중금속, 담배연기 등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클리오 ’킬 프로텍션 포어 프라이머 선크림‘과 토니모리 ’마이 써니 올인원 선‘은 자외선 차단제에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들이다. 클리오는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을, 토니모리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고 피부 톤 보정과 영양 공급 기능까지 추가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품이다. 자외선 B(UVB)는 피부를 태우고, 자외선 A(UVA)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검버섯이나 기미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SPF는 자외선 B를,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를 의미하는 것이니, 용도와 취향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그렇다면 ‘미(美)의 전도사’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제품은 어떤 걸까? 미코 3인방이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한 결과는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실험대상 자외선 차단제 제품별 특징
기획·글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촬영·편집 | 정주화 PD juhwa56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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