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조용히 미쳐가는 이야기다. 왜 미치는 것일까? 무엇이 미치게 하는 것일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겪은 폭력적 경험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그런 경험과 기억은 수면 밑에서 그녀의 마음을 착실하게 갉아먹고 있었을 것이다. …
우리는 대부분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돈이 많거나 돈 버는 일에서 자유로워지면 원하는 일만 하거나 자기 계발, 취미 생활을 하며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복권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어떤 행운이 찾아와 평생 돈을 벌지 않아도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모습을…
“세상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변화의 방향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대체로 무관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생각대로 바뀌어야만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세상에 마음처럼 되는 것이 이토록 없나 싶을 때가 있다. 건강도…
“꽃게잡이가 이달 말 끝나, 막바지 조업을 해야 하는데 북한이 계속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나설까 걱정이예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30여 년째 꽃게잡이를 하는 유성호(10t급·자망어선) 선주 박정재 씨(69)는 “해무가 짙게 낀 날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
북러간 상호 방위를 약속한 준군사 조약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의 개입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한미일 대 북러의 대결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면서 한반도 안보지형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이 최근 만장일…
지난 한 주간 동아일보 신문 지면에 나온 전문가들의 지식 교양 콘텐츠를 소개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한 주간의 지식 교양 콘텐츠를 뉴스레터(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로 받아보세요.1. 🍚 밥 문화가 탄생시킨 ‘필연적 반찬’ 김치는 한국에만 …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 항상 도발을 벌여온 북한이 10월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화성-19형’으로 명명된 이 미사일은 일본 측 관측에 따르면 수평비행거리 1000㎞, 정점고도 7000㎞, 비행시간 86분을 기록했다. 북한은 자기네 미사일이 수평비행거리 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의 79세 생일을 기념해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를 라오스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8일 라오스인민혁명당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중히 전달하…
프라이팬과 냄비, 계량컵, 각종 그릇과 조리 기구, 양념장, 세 대의 소형 냉장고, 그리고 전자레인지까지. 부엌을 묘사한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명훈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진료처장(54)의 연구실 풍경입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들어가면 책이 한가득한 책장과 책상 사이에 …
9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가 서울 중구 시청역, 숭례문 일대에서 연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을 폭행해 연행됐다.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
전남 영암군은 7일부터 3일동안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 30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대동공장 양곡창고를 활용한 이색 영화제를 열었다. 제1회 숲숲영화제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기업인 ‘숲숲협동조합’이 기획하고 진행했다. 영암 양곡창고가 돌아가선 시대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물론…
중고 거래로 TV를 구입한 한 누리꾼이 판매자의 꼼수에 속아 하자가 있는 물건을 사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고 거래 좀 씁쓸하네요. 중고 거래할 때 알아야 할 게 많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최근 왠지 모르게 모든…
40대 주부 A 씨는 몇 달째 자신이 갑상샘암에 걸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턱 밑에서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면서부터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갑상샘암 증상과 가장 비슷해 보였다. “암이 확실해….” 그때부터 A 씨는 마음속으로 자체 암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 초음…
머리에 흰 띠 등을 두른 4명의 학생들이 운동장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어딘가에서 단거리 육상 경기가 열린 모양입니다. 1924년 11월 9일자 동아일보 2면에 실린 사진입니다. 설명을 보시겠습니다. 의기 충천의 용자각 …
서울예대 연기과를 휴학하고 있던 2019년 1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화이트트레일인제 12km에 출전했다. 그해 3월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출전을 앞두고 훈련삼아 출전했다. 그런데 여자부에서 1시간 20분 3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트레일러닝 첫 도전에 우승까지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