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단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일할 때 아프간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포탄이 날아다니고 생사에 갈림길에 섰을 때 느꼈던 정신적인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심각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왔던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무기력한 상태로 귀국을 …
2019년 11월 최초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수년간 우리들의 일상을 집어삼켰다. 외출을 피하고 끼니는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으며, 마스크에 가려져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로 대화를 나눴다. 금방 끝날 것만 같았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왔습니다. 자, 그럼 경제는 어디로 갈까요. 많은 이들이 전망한 대로 미국 금리 오르고 달러 강세 가나요. 한때 4.5%에 육박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이자율, 달러당 1400원을 찍은 환율을 보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금융시장은 고금리·강달러 시대 도래를 …
‘철도 르네상스’최근 철도 관련 업계에서 회자하는 말입니다. 정부가 철도 신설부터 지상철도 지하화, 역세권 고밀개발 등 굵직굵직한 사업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특수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가에서는 철도용 레일 사업자부터 철도 자동화시스템 공급업체, 철…
튀르키예 여행이라고 하면 이스탄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중심지였던 이스탄불도 아름답지만,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가 있는 아나톨리아반도에서 고대 문명의 시원을 찾아가는 여행도 색다르다. 선사시대 차탈회위크 유적지부터 히타이트(청동기), 프리기아(철기), 알렉…
건강검진 때 위나 대장 내시경을 받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의사가 혹시 병변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는데, 검사 대상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가 피로감을 느낀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진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미국의 군사력에 한국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하게 되면서 한국 안보에 미칠 위험이 현실화됐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취임하면 국내 배터리나 반도체 산업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도 크다.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끼리 만나면 ‘우리는 일용직’이라고 합니다.” ‘미용성형 공화국의 그림자’ 기획 취재 중 만난 24년 차 소아과 전문의는 “하루라도 진료를 쉬면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미용의료를 배우는 소아과 전문의 후배들을 보…
연기로 덮인 하늘과 멀리 치솟은 불기둥, 제일 앞쪽에 찌부러진 기와지붕들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 꼭대기에 한 소녀가 이쪽을 등지고 서 있다. 불에 그을리고 찢어진 분홍색 파자마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나는 완전히 압도되었다.일본 영화 ‘러브레터’ 감독이 베일에 싸인 천재 화가를 다…
자랑하는 걸 좋아해서 ‘자랑댁’이라 불리는 오리가 알을 낳는다. 연이어 귀여운 새끼들이 태어난 후 마지막 알을 깨고 쿤다가 나온다. 하지만 쿤다는 다른 오리들과는 좀 다르다. 날개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움을 느낀 자랑댁은 쿤다를 몰래 숨겨 키운다. 쿤다는 ‘내가 없는 편이 가…
● 스포츠 영화로 보는 한국 사회 한국 최초의 스포츠 영화이자 권투를 소재로 한 1959년 작 ‘꿈은 사라지고’부터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의 이야기를 다룬 2021년 ‘낫 아웃’까지, 60년 넘는 한국 스포츠 영화들을 주제별, 키워드별로 분류해 풀어냈다. 영화를 통해 조명한 당대 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17%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도 74%로 2%포인트 높아지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첫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