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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설수설/정용관]“바지 내릴까요”

      “영웅호색, 권력자의 주변엔 항상 여자가 있다.” 요즘 이런 말을 잘못 꺼냈다간 경을 칠 수 있지만 수십 년 전 요정정치가 성행하던 시절만 해도 ‘허리 아래 불문(不問)’을 금언처럼 떠들곤 했었다. 사형수 김재규에게 변호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여자관계에 대해 물었더니 “남자의 허리띠…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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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철희]북미 덮친 살인폭염

      [횡설수설/이철희]북미 덮친 살인폭염

      태평양 연안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여름철에도 선선해 에어컨 없이 지내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곳곳에서 산불이 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719명이 돌연사했는데, 예년의 3배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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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은우]선진국 편입

      [횡설수설/이은우]선진국 편입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 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이 기구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무역을 지원하는 곳인데, 1964년 설립 이래 한국이 선진국으로 변신한 첫 사례다. 한국은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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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황인찬]럼즈펠드

      [횡설수설/황인찬]럼즈펠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로마 신화에서 불(火)과 대장장이의 신인 ‘불카누스(Vulcanus)’로 불렸다. 대선 캠프에 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자신의 고향인 철강도시 버밍햄의 불카누스 동상을 떠올려 특별 참모그룹을 이렇게 부르자고 제안했다. ‘힘의 우위를…

      •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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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일본 수출 규제 2년

      [횡설수설/박중현]일본 수출 규제 2년

      2019년 7월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관련 일본 기업들이 배상해야 한다고 한국 대법원이 판결한 데 대한 보복이 분명했다. 반도체 기업들 발등엔 불이 떨어졌고, 한국인의 반…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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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最古·最高’ 금속활자

      [횡설수설/김선미]‘最古·最高’ 금속활자

      조선시대 세종이 지시해 만든 금속활자가 ‘갑인자(甲寅字·1434년)’다. 천문기계를 제작하는 기술자들이 만든 활자라서 품질이 뛰어나다는 게 국내 서지학계의 평가다. 조판 기술이 대폭 개선돼 활자들이 흔들리지 않게 찍혔고 인쇄 속도도 두 배로 빨라졌다. 가장 큰 특징은 서체의 세련된 아…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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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은우]코로나發 귀농귀촌 바람

      [횡설수설/이은우]코로나發 귀농귀촌 바람

      교사였던 신하연 씨는 꽃을 좋아해 플로리스트로 변신했다가 아예 꽃 농사꾼이 됐다. 귀농 7년 차인데 꽃을 찾는 벌에 착안해 양봉도 한다. 전주희 씨는 부모님의 양계장 일을 돕다가 구운 계란 등을 판다. 신선 계란을 바로 가공하는데 연매출이 10억 원을 넘는다. 둘은 강원도에서 꽤 성공…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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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학력차별금지 논란

      [횡설수설/이진영]학력차별금지 논란

      학력에 따라 채용과 승진의 기회가 달라지는 건 공정한가. 학력차별을 금지하는 문제를 놓고 국회와 정부 사이에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교육부가 “과도한 규제”라며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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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치매의 다른 이름

      [횡설수설/이진영]치매의 다른 이름

      대한정신분열병학회는 2007년 환자 가족 동호회로부터 건의서를 전달받았다. ‘정신분열(精神分裂)’, 즉 정신이 갈라지고 찢어진 병이라는 이름이 편견과 혐오를 조장한다며 병명을 바꿔달라는 주문이었다. 학회는 병명 개정에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과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끝에 2010년 ‘조…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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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마지막 신문 앞의 긴 줄

      [횡설수설/송평인]마지막 신문 앞의 긴 줄

      레닌이 1917년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임시정부를 전복한 이튿날 내린 첫 번째 조치는 당시 1위 신문인 사회혁명당(SR) 계열 ‘볼랴 나로다’의 폐쇄였다. 이 신문은 다음 날 ‘볼랴’로 이름을 바꿔서 나왔고 편집진이 체포된 이후에는 ‘나로드’로 이름을 바꿔 나왔다. 레닌은…

      •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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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특이한 ‘知의 巨人’

      [횡설수설/송평인]특이한 ‘知의 巨人’

      다치바나 다카시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의 언론인이자 지식인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공산당’ ‘종합상사’ ‘농업협동조합’ 등 문과적 주제로, 다른 한편으로는 ‘뇌사’ ‘원자력’ ‘우주’ 등 이과적 주제로 종횡무진 글을 썼다. 문과적 주제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해 신문 기자가 파고들기…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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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의경 40년

      [횡설수설/장택동]의경 40년

      ‘다섯 걸음이라는 간격을 두고 이곳은 전쟁터였는데 저쪽은 우아한 일상의 한순간이었다.’ 2016년 처음 시위 현장에 출동한 의무경찰(의경)이 바로 옆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적은 글이다(금중혁, ‘금수저 의경 일기’). 얼마 전까지 평범한 시민이었다가 어느새 시…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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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온라인 흔드는 ‘부머쇼퍼’

      [횡설수설/이진영]온라인 흔드는 ‘부머쇼퍼’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장모 씨(54)는 코로나19가 터진 후 오프라인 쇼핑을 줄였다. 그 대신 야채와 과일은 생협의 주간배송, 일반 장보기는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업체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 명절에는 부모님께 모바일 쇼핑 앱에서 홍삼과 화장품 선물세트를 골라 보내드렸다. 장…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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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집안일의 값은?

      [횡설수설/김선미]집안일의 값은?

      요즘 남성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뿐 아니라 유익하기까지 하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로메인과 수제 리코타 치즈를 넣어 샐러드를 만들고, 두부와 콩가루를 갈아 홈 메이드 콩국수를 요리해 주말 가족메뉴로 내놓는다. 토종 오이를 구해서 항아리에 오이지도 담근다.…

      •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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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로톡 갈등

      [횡설수설/장택동]로톡 갈등

      크고 작은 다툼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1년에 약 50만 건의 고소·고발이 벌어지고 500만 건 가까운 민사 소송이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송사에 얽힌 시민의 눈에 법조문은 암호처럼 어렵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도 막막하다. 변호사와 상담하고 싶어도 얼마나 달…

      •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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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델타 변이의 습격

      [횡설수설/이진영]델타 변이의 습격

      마스크 없는 여름을 기대하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선진국들이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해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하루 6만∼7만 명을 감염시키며 인도를 초토화한 후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올가을 델…

      •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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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서울문고 부도

      [횡설수설/김선미]서울문고 부도

      미국의 대형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은 지난달 말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새 오프라인 매장 문을 열었다. 1994년 아마존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어 1996년 1046개였던 매장 수는 현재 607개. 2년 전 취임한 제임스 던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서점 문을 닫아야만 했던 기간을…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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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여행, 참을 만큼 참았다”

      [횡설수설/김선미]“여행, 참을 만큼 참았다”

      여행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작가 김영하는 저서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혔다가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요즘엔 이런 이유도 있겠다. “이젠 코로나를 잊고 …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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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구하라법’

      [횡설수설/장택동]‘구하라법’

      “피 묻은 손은 상속재산을 취득하지 못한다”는 게르만족의 법률 격언이 있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상속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유언을 통해 자녀의 상속권을 제한하고, 프랑스는 피상속인을 살해한 사람 등에게는 상속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속권이 박…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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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용관]공천 자격시험

      [횡설수설/정용관]공천 자격시험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 정치학에선 공천을 이렇게 묘사한다. 오랜 역사의 서구 정당들도 공천 과정은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너무 점잖은 것 같다. 특정 소수가 공천권을 마음대로 행사하거나 계파 나눠먹기, 줄 세우기…

      •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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