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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통금[횡설수설/이진영]

      태권도 3단의 27세 청년 A 씨는 택배기사였다. 근무 시간은 오후 7시∼다음 날 오전 4시. 1년 4개월간 심야배송을 하던 그는 지난달 퇴근 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택배업체는 과로사 여부를 다투고 있다. 정부는 어제 택배기사 과로를 막기 위해 심야배송(오후 10시∼오전…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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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편측광장[횡설수설/송평인]

      광화문 편측광장[횡설수설/송평인]

      서울 세종로에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보면 오른쪽으로 뻗어가는 등선에 정자가 하나 보인다. 청운대다. 광화문 일대가 가장 잘 보이는 북악산 능선의 지점이다. 한양도성길을 따라 청운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경복궁 축선과 세종로 축선이 일치하지 않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세종로 축선이 경…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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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코로나 백신[횡설수설/이진영]

      화이자 코로나 백신[횡설수설/이진영]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주가가 9일 비아그라를 먹은 듯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15%까지 치솟았다.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이후다.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인 11개 제…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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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잡’ 영부인[횡설수설/서영아]

      ‘투잡’ 영부인[횡설수설/서영아]

      미국 역대 대통령 부인들의 직업은 영부인이었다.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힐러리 클린턴 여사도, 미셸 오바마 여사도 백악관 입성과 함께 본업을 내려놨다. 하지만 이런 전통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69)에서 끝나게 된다. 평생 고교와 대학에서 가르쳐온 …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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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불복 DNA’[횡설수설/김영식]

      트럼프의 ‘불복 DNA’[횡설수설/김영식]

      어린 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인 프레디는 오래된 건물의 창문을 교체하려 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데, 아버지 프레드는 “내 돈을 낭비하지 말고 망할 놈의 페인트칠이나 했어야지”라고 질책했다. 프레디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했을 때도 아버지의 경멸과 조롱…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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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장관의 궤변[횡설수설/송평인]

      여가부 장관의 궤변[횡설수설/송평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국회에서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비용 838억 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큰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 역으로 국민 전체가 성인지(性認知)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기회가 된다”고 답했다. 이 장…

      •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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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매케인의 심판[횡설수설/김영식]

      죽은 매케인의 심판[횡설수설/김영식]

      1990년대 존 매케인 당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종합격투기(UFC)를 접한 뒤 “인간 닭싸움”이라며 금지운동을 벌였다. 해군사관학교 시절 권투선수였던 그의 눈엔 규칙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 격투기에 이질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경기장을 구하지 못했던 UFC의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 당시…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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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kg 김정은[횡설수설/이진영]

      140kg 김정은[횡설수설/이진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36)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이다. 김정은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받쳐가며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 DNA 정보가 새나갈까 그런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이 그제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의 몸무게는 2012년 9…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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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해산물 싹쓸이[횡설수설/김영식]

      中의 해산물 싹쓸이[횡설수설/김영식]

      “중국인들이 회를 먹기 시작하면 횟감용 활어가 남아나지 않을 거다”라는 농담을 흔히 듣는다. 실제로 현대 중국 요리에서는 날생선 메뉴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 옛 문헌에는 생선회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시경에는 구운 자라와 생선회 얘기가 나오고, 맹자에는 ‘인구(人口)에 …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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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멸의 세포[횡설수설/이진영]

      불멸의 세포[횡설수설/이진영]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로 잠시 사라졌던 암세포는 다시 급격히 퍼졌고 1951년 31세로 숨졌다. 그런데 랙스를 죽인 악성종양의 비상한 증식 능력이 인류에겐 축복이 됐다. 그의 자궁경부에서 떼어낸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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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너리, 마력의 원조 본드[횡설수설/이진영]

      코너리, 마력의 원조 본드[횡설수설/이진영]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를 매료시킨 장면은 제임스 본드가 버킹엄궁에서 ‘본드 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구출해 헬기를 타고 주경기장에 나타난다는 설정의 이벤트였다. 영국을 상징하는 첩보물 ‘007 시리즈’의 역대 제임스 본드 6명은 호주 출신인 2대와 아일랜드 국적의 …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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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인종 국가’ 한국[횡설수설/구자룡]

      ‘다인종 국가’ 한국[횡설수설/구자룡]

      우리 군이 ‘다문화 군대’로 불릴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2010년부터 다문화 가정 출신 청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됐는데 2028년이면 한 해 입대자가 8000명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중 외국인 비율이 10%가 넘는 안산시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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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횡설수설/박중현]

      탄소중립[횡설수설/박중현]

      러시아 과학연구선 ‘아카데미크 켈디시’에 탄 국제 연구진은 최근 러시아 북쪽 랍테프해(海) 350m 깊이 대륙붕에서 ‘북극의 방귀’를 발견했다. 오래전 퇴적된 동식물 사체가 분해되면서 발생한 메탄가스가 저온, 고압의 물속에 얼어붙어 있다가 수온이 높아지자 미지근한 사이다 병마개를 딸 …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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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붙’ 답변서[횡설수설/이태훈]

      ‘복붙’ 답변서[횡설수설/이태훈]

      “공무원·교사는 공직선거법 및 공무원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동시에 정치 활동의 자유를 향유하여야 할 기본권 주체의 지위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후보자가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 활동 허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 서면 답변…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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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역사전쟁[횡설수설/이진영]

      아이돌 역사전쟁[횡설수설/이진영]

      5년 전 남성 아이돌 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소녀 팬들과 포옹했다가 혼쭐이 났다. 이슬람국가에선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몰랐다고 한다. 요즘 아이돌에게 해외 문화 역사 교육은 필수다. 브라질에선 엄지와 검지를 모아 만드는 ‘OK 사인’을 하면 안 된다. 거기선 욕으…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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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결정적 순간들[횡설수설/박중현]

      삼성의 결정적 순간들[횡설수설/박중현]

      “회장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대 초 회사에 거의 나타나지 않자 임직원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퍼졌다. 그렇게 몇 년을 ‘은둔’하던 이 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출장 중 갑자기 사장, 임원 200여 명을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모아 비상벨을 울렸다. …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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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계동 슈바이처’[횡설수설/구자룡]

      ‘상계동 슈바이처’[횡설수설/구자룡]

      경제성장이 본격화하기 전엔 작은 읍면은 물론 도회지에서도 의사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1960년대에 서울시는 의사가 왕진을 거부하면 단속하겠다는 엄포를 내렸는데 그만큼 병의원과 의사가 귀했기 때문이다. 1960년 전국 의사 수는 7765명으로 지금의 12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런 시절…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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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전투표 열기[횡설수설/김영식]

      美 사전투표 열기[횡설수설/김영식]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투표일이 자칫하다간 ‘투표주(週·week)’로 바뀔지도 모른다.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의 절반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오는 얘기다. 급증한 우편투표의 봉투를 열고 유효 투표 여부를 확인한 뒤 개표기에 넣…

      •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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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형제’ 동생 하늘로…[횡설수설/서영아]

      ‘라면 형제’ 동생 하늘로…[횡설수설/서영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05년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진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소재로 했다. 도쿄 도심, 부모가 모두 가출한 뒤 세상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어린 4남매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12세 장남이 가출한 엄마를 기다리며 가족을 꾸…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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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독점 제소된 포털 제국[횡설수설/박중현]

      反독점 제소된 포털 제국[횡설수설/박중현]

      1870년 정유업체 ‘스탠더드오일’을 세운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철도회사와 협정을 맺어 운임을 낮추는 혁신으로 큰돈을 벌었다. 이어서 경쟁자들에게 합병을 권유하고 거부하면 자신이 장악한 운송망을 못 쓰게 하거나 덤핑을 쳐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석유왕국을 키웠다. 미국 석유사업의 90%를…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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