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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의 인텔 반도체 인수[횡설수설/김광현]

      SK의 인텔 반도체 인수[횡설수설/김광현]

      경기 이천의 특산물을 묻는 초등학교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써낸 답안이 있었다. 선생님이 기대한 답은 아마도 쌀 도자기 복숭아 정도였을 것이다. 틀렸을까 맞았을까. 채점 결과는 모른다. SK하이닉스가 제작한 가상의 광고 스토리다. SK하이닉스 본사는 이천에 있는데 이천에서 가장 많은…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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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와 미세먼지[횡설수설/이태훈]

      코로나와 미세먼지[횡설수설/이태훈]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지만 미세먼지 없는 건 좋은 것 같아.”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기 하나는 좋아진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람들의 단순 추정을 넘어 실제 데이터로도 공기 질이 개선됐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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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천만 명 검사 뚝딱[횡설수설/김영식]

      中, 천만 명 검사 뚝딱[횡설수설/김영식]

      중국 칭다오시에서 12일부터 사흘간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국은 주민 1089만 명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16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대도시 시민을 통째로 조사한 것은 우한(1100만 명), 다롄(600만 명)에 이어 세 …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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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워킹맘 리더들[횡설수설/이진영]

      당당한 워킹맘 리더들[횡설수설/이진영]

      ‘모성의 덫: 왜 성공한 여자들은 아이가 없을까.’ 영국 정치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은 2015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내무장관을 포함해 무자녀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뤘다. 이 기사는 사회학 연구를 인용해 ‘아버지가 되면 보너스, 엄마가 되면 페널티…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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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드노믹스[횡설수설/박중현]

      바이드노믹스[횡설수설/박중현]

      “미국에 반대하는 쪽에 ‘베팅’하는 건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 2013년 12월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나온 조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의 이 발언 때문에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중국을 가까이하려던 한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됐다. ▷그 바이든이 18일 뒤 미 …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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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밀착 경제학[횡설수설/김광현]

      현실 밀착 경제학[횡설수설/김광현]

      한정된 물건의 가격을 정하는 데 경매만큼 신속 공정한 방식도 드물다. 뉴욕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나 공동 어시장 경매를 보면 그 자리에서 가격과 낙찰자가 결정돼 버리고 다른 참가자들의 불평불만도 없다. 공공 공사나 정부 물품 조달은 좀 더 까다롭고 복잡하다. 1994년 32명의 목숨을 …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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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가격’[횡설수설/안영배]

      문화재 ‘가격’[횡설수설/안영배]

      2008년 2월 서울 한복판에서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이 방화로 소실됐을 때 받은 보험금은 9508만 원. 한국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자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문이라는 문화재적 가치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 액수였다. 당시 서울시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목재 건축물로서…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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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아파트 대피층[횡설수설/이진영]

      초고층 아파트 대피층[횡설수설/이진영]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면 가장 취약한 곳이 16∼29층이다. 15층까지는 소방 사다리차로 구조할 수 있다. 30층엔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돼 있어 이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8일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 큰불이 났을 때 구명줄 역할을 한 것도 대피층이었다. ▷초고층 건축물(50…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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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발’[횡설수설/구자룡]

      ‘증발’[횡설수설/구자룡]

      거품경제가 꺼진 1990년대의 ‘잃어버린 10년’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매년 10만 명가량이 ‘실종’됐다. 이 중 8만5000명가량은 ‘스스로 증발’한 것이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레나 모제는 이들을 추적한 책 ‘인간 증발’에서 “‘약한 불 위에 올려놓은 압력솥’으로 비유되던 일본 사…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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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0명의 기적[횡설수설/이진영]

      사망자 0명의 기적[횡설수설/이진영]

      155명을 태우고 뉴욕을 이륙한 비행기가 새떼와 충돌해 엔진을 잃고 추락한다. 기장은 강 착륙을 시도한다. 사망자는 0명. 2009년 1월 발생한 이 사건은 ‘허드슨강의 기적’이라 불리지만 42년간 2만 시간을 비행한 기장의 노련함, 착륙 후 얼음물에 빠진 승객들을 24분 만에 전원 …

      •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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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유공자 예우법’ 유감[횡설수설/서영아]

      ‘민주유공자 예우법’ 유감[횡설수설/서영아]

      1980년대 대학생, 특히 운동권 학생들은 군대 가기를 꺼렸다. 군사독재정권의 ‘군바리’가 되기 싫기도 했지만 군=강제징집=최전방으로 통하던 무서운 시절이었다. ‘녹화사업’이라 하여 학원 프락치 활동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당시 ‘동 뜬다’는 은어가 돌았는데 순번을 정해 가두시위의…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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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 허용[횡설수설/이진영]

      낙태 허용[횡설수설/이진영]

      1953년 형법을 제정할 때도 낙태죄 찬반 논쟁이 있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일제강점기 ‘조선형사령’에 들어있던 낙태 처벌 조항 삭제를 포함한 입법안을 제출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인구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6·25 동란으로 인구가 줄어든 데다 독립국으로서 주권…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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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횡설수설/이진영]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횡설수설/이진영]

      의사 가운을 걸치지 않았다면 환자로 착각했을 것이다. 내과와 산부인과 전문의인 그는 2008년 82세의 나이에 경기 남양주시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으로 재취업해 12년간 노년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함께 늙어갔다. 병원에서 제안한 ‘명예원장’ 직함을 마다한 그가 숙환으로 쓰러질 때…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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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효재 선생[횡설수설/서영아]

      이이효재 선생[횡설수설/서영아]

      1980년대 대학 신입생은 고교 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지식의 세례를 받았다. 읽어야 할 도서 목록 가운데는 ‘여성해방의 이론과 현실’(1979년)도 들어 있었다. 한국 ‘여성운동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저서다. 이 교수가 4일 향년 96세로 영면에 들었다. …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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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열공 ‘파이어族’[횡설수설/박중현]

      주식 열공 ‘파이어族’[횡설수설/박중현]

      힙합 가수 드레이크는 2011년 내놓은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가슴에 박히는 한 줄 가사로 미국 1020세대를 대변했다. “너는 딱 한 번 살 뿐이야, 그게 바로 모토야,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 4년 후 오바…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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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 장터 갑질[횡설수설/박중현]

      앱 장터 갑질[횡설수설/박중현]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정보기술(IT) 분야 ‘폐쇄적 생태계’의 최초 고안자로 꼽힐 만하다. 2000년대 수억 대가 팔린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노래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아이튠스’ 프로그램과 짝을 이뤄 생태계를 키웠고 ‘아이폰’ ‘아이패드’가 합류하면서 애플만의 생태계…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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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 원권 실종 사태[횡설수설/김광현]

      5만 원권 실종 사태[횡설수설/김광현]

      같은 금액이라도 손 베일 것 같은 빳빳한 지폐가 든 용돈 봉투를 주면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고 받는 사람도 기분이 더 좋아진다. 그래서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을 앞두고서는 신권 지폐 인기가 더 높아진다. 은행 창구에서는 1인당 한정된 금액만 새 지폐로 바꿔주곤 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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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秋)캉스 딜레마[횡설수설/이진구]

      추(秋)캉스 딜레마[횡설수설/이진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요즘 수백 년 동안 사용하지 않던 ‘와인창문(Buchette del Vino)’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벽에 낸 작은 구멍을 통해 술을 파는 것인데, 유럽에서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장사를 하기 위해 고안됐다. 세월이 흐르며 대부분 구멍을 …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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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신예기[횡설수설/서영아]

      추석 신예기[횡설수설/서영아]

      추석(秋夕)은 ‘가을 저녁’, 즉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오곡이 무르익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좋은 날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산업화 이후 도시로 떠난 자식들은 아무리 길이 막혀도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을 해왔다. 1996년 강원도에서 무장공비…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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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방화’ 산불[횡설수설/송평인]

      ‘기후 방화’ 산불[횡설수설/송평인]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살 만한 행성을 찾아 성간(星間)여행을 떠나게 하는 것은 지구가 건조해져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사는 미국 중서부에는 모래바람이 끊임없이 분다. 창문을 틀어막아도 집 안 곳곳이 먼지투성이다. 식사에는 가뭄에 강한 구황작물인 옥수수로 만든 음식만이 올…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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