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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발려진 외교 밀담[횡설수설/이진영]

      “영국처럼 요리를 못하는 나라는 믿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핀란드 음식 다음이 영국이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05년 7월 러시아 및 독일 정상과 만나 이런 사담(私談)을 나눴다. 영국과는 이라크전 참전 문제로 껄끄럽던 때인데 마이크가 꺼진 줄 …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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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국경 분쟁[횡설수설/이태훈]

      중국-인도 국경 분쟁[횡설수설/이태훈]

      “중국 군인들이 못이 박힌 쇠몽둥이를 휘둘렀다.” 중국-인도 접경지인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산맥 자락의 갈완 계곡에서 15일 양측 군인 600여 명이 육탄전을 벌여 인도 국경순찰대원 20명이 숨지고 중국 군인도 수십 명이 다쳤다. 인도군은 중국군이 못 달린 쇠막대로 계획적인 공격을 가했…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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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일이 일어난 방’[횡설수설/박중현]

      ‘그 일이 일어난 방’[횡설수설/박중현]

      “인디언 영화에 나오는 백인 기병대 대장이 생각난다.” 지난해 4월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렇게 비난했다.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웠지만 학살자로도 비판받은 제7기병대 커스터 장군의 콧수염과 고집 센 표정을 볼턴에게서 발견했던…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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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살균터널[횡설수설/이진구]

      푸틴의 살균터널[횡설수설/이진구]

      1978년 영국을 방문한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악수한 뒤 면전에서 소독 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만찬 음식도 수행원들이 먼저 먹어본 뒤 먹었고, 가구와 침대는 본국에서 소독한 것을 공수해 사용했다. 차우셰스쿠가 돌아간 뒤 여왕은 제임스 캘러헌 총…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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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증상 사망[횡설수설/이진영]

      무증상 사망[횡설수설/이진영]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소를 지난달 30일 다녀온 80세 남성 A 씨. 자가 격리 중이던 3일과 11일 진단검사를 받았고,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와 다음 날 입원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A 씨는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놀랐다. 중증 폐렴으로 폐가 하얗게 …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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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대유행[횡설수설/이진영]

      2차 대유행[횡설수설/이진영]

      코로나19 사태와 가장 유사한 역대 감염병 모델은 스페인독감이다. 둘 다 폐렴 증세를 보이고, 바이러스 재생산 지수(R값·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도 스페인독감이 1.8, 코로나19가 2∼2.5로 비슷하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일찍부터 예상했던 이유도 스페인독감이 한 차례…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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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G의 퇴장[횡설수설/송평인]

      2G의 퇴장[횡설수설/송평인]

      무선전화는 유선전화에 비해 뒤늦게 등장했지만 단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G부터 5G까지의 G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세대)의 이니셜로 단계마다 큰 발전이 있었음을 뜻한다. 1980년대 후반 등장한 1G폰은 카폰의 형태로 주로 보급됐다. 벽돌만큼 커서 차에 달고 다니…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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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와 코로나[횡설수설/구자룡]

      더위와 코로나[횡설수설/구자룡]

      코로나19의 매개체로 지목되는 박쥐는 몸에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도 쉽사리 질병을 앓지 않는다. 수평 비행 속도가 시속 160km이고 수천 km를 날 수 있는 왕성한 활동으로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 바이러스를 제압할 만큼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올…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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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R코드 방역[횡설수설/이진영]

      QR코드 방역[횡설수설/이진영]

      ‘21세 남자. 7923번 환자와 접촉. 오전 3시 59분∼4시 11분 서울대 입구 세븐일레븐 이용. 근처 이자카야에서 2시간 동안 음주…오후 7시 12분 성신여대 근처 영화관에서 ‘인비저블맨’ 관람. 맨 끝줄에서 마스크 안 쓴 채로.’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8074번 환자의 동선…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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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횡설수설/서영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횡설수설/서영아]

      2000년대를 풍미한 문장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2002년 국내 출간된 스페인 교육자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의 평전 제목이다. 저자 박홍규 영남대 교수가 붙였다. 아이들에게 권위에 의한 억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페레의 생전 교육철학이 담겼다. ▷페레는…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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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빚과 국가신용등급[횡설수설/박중현]

      나랏빚과 국가신용등급[횡설수설/박중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너무 과소평가돼 있습니다.” 2006년 그리스 정부는 이전 6년간 GDP 규모를 25%씩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하경제가 큰 몫을 차지하는 그리스의 진짜 경제규모를 보여주려면 GDP를 높여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 바람에 그리스는 매춘 밀거래…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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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세대의 불운[횡설수설/김광현]

      코로나 세대의 불운[횡설수설/김광현]

      5공 말, 6공 초, 즉 1980년대 중후반을 3저(三低) 호황시대라 부른다. 정치·사회적으로는 혼란스러웠지만 경기는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고 했다.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이라는 ‘3저 현상’으로 경제가 순풍에 돛단 듯했다. 일자리는 경제성장률의 종속변수다. 경제성장률이 1…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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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나기와 광화문[횡설수설/서영아]

      야나기와 광화문[횡설수설/서영아]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 한국식 독음으로 ‘류종열’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흔히 민예연구가로 알려졌지만, 철학 과학 종교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학자였다. 일본의 인물사전에는 ‘민예운동을 일으킨 사상가, 미학자, 종교철학자’라고 돼 있다. 20대이던 1916년 조선을…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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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오동 전투 100주년[횡설수설/안영배]

      봉오동 전투 100주년[횡설수설/안영배]

      ‘두만강 맞은편에 있는 두목 홍범도, 구춘선, 서일, 최명록(최진동), 양하청 등은 얼음 얼을 때가 오기만 하면 조선 내지를 음습할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성명(聲明)했다….’ 동아일보 1920년 5월 1일자 기사의 일부다. 기사에 거명된 이들이 바로 독립군 대장들이고, 한 달…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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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불가 유동성 증시[횡설수설/박중현]

      예측불가 유동성 증시[횡설수설/박중현]

      계량경제학의 창시자 어빙 피셔 교수는 1920년대 미국 예일대가 자랑하는 최고의 경제학자였다. 주식 투자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1929년 10월 14일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고원(高原)에 이르렀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열흘 뒤 다우존스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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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소득 논쟁[횡설수설/박중현]

      기본소득 논쟁[횡설수설/박중현]

      ‘행복감 제고에 약간 효과 있음, 근로의욕 고취 효과는 별로 없음.’ 핀란드 사회보장국이 지난달 6일 내놓은 기본소득(basic income) 실험 최종 보고서는 이렇게 요약된다. 기본소득 도입 찬성파와 반대파는 이 결과를 놓고도 각자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다. 핀란드 정부는 2016년…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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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시험 커닝[횡설수설/우경임]

      온라인 시험 커닝[횡설수설/우경임]

      과목마다 방대한 분량을 외워야 하는 의대 시험은 단기 암기력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인기 전공은 성적순으로 배정되므로 시험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인하대 의대 1, 2학년 109명 중 91명이 3, 4월 시험에서 집단 커닝으로 0점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 시험을 끼리끼리 한곳에 …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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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파[횡설수설/이태훈]

      안티파[횡설수설/이태훈]

      “안티파(Antifa)와 급진좌파 집단이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이 경찰에 뒷목이 짓눌려 사망한 이후 항의시위가 미 전역을 휩쓸자 시위대를 향해 노골적 분노를 표출했다.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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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미래와 서울[횡설수설/구자룡]

      홍콩의 미래와 서울[횡설수설/구자룡]

      ‘아시아의 4룡(龍)’, 뉴욕 도쿄 런던에 이은 세계 4대 자본시장. 증시 상장 기업 2477개 시가총액 3조5024억 달러(약 4341조 원)로 세계 5위. 세계 7대 항구…. 홍콩이 작은 어촌에서 100여 년 만에 이처럼 성장한 것은 ‘중국 대륙과의 디커플링(분리)’ 덕분이었다. …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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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사망 10만[횡설수설/이진구]

      美 코로나 사망 10만[횡설수설/이진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7일 10만 명을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1면에 추모특집 기사를 게재하며 ‘뉴욕시 3만5000명’ ‘시카고 4600명’ 등 도시별 사망자 수를 적었는데 모두 ‘more than(이상)’이란 전제를 달았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 수 없고, 발표된 수…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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