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여성 리더십[횡설수설/이진영]
대만 독일 뉴질랜드의 공통점은? 코로나19와 잘 싸우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리더가 여성이라는 사실. ▷관광대국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막대한 관광 수익을 포기하고 빗장을 걸어 잠근 뒤 한 달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치명률은 0.8%. 앙겔라 메르켈 독…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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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일 뉴질랜드의 공통점은? 코로나19와 잘 싸우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리더가 여성이라는 사실. ▷관광대국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막대한 관광 수익을 포기하고 빗장을 걸어 잠근 뒤 한 달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치명률은 0.8%. 앙겔라 메르켈 독…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을 대서양의 하트섬에 집단 매장하고 있다. 미국 내 사망자가 2만 명을 돌파해 세계 1위로 올라섰고, 뉴욕시에서만 7000여 명이 사망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내린 결정이다. 시신 보관용 냉동트럭마저 부족해지자 무연고자…
“휴가도 가고 야구도 보는 ‘전형적 여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나?” 미국 CBS방송이 출연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게 질문했다. 답변은 “우리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한다면 ‘그렇다(Yes)’”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경…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토 국제공항에서 우리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이륙했다. 이날 공항을 이륙한 유일한 비행기였다. 마다가스카르는 코로나19로 지난달 21일 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공항이 폐쇄된 상태. 국제선 정기편은 이미 끊겼고, 전세기 운항…
배달의민족(배민)은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 등 스치다 봐도 머리에 콕 박히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배달앱 브랜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말 한국의 네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벤처기업)에 올랐다. 이 업체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
8일 0시를 기해 인구 1100만의 중국 도시 우한에 대한 봉쇄가 해제됐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봉쇄령이 내려진 지 76일 만이다. 우한 도심엔 ‘해방’을 자축하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밝혀졌고,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줄지어 기다리던 차량들이 속속 빠져나갔다. 기차역과 공항 대합실도 인산…
북한 보건성이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은 “북한이 ‘이달 2일 현재 2만8000명을 격리 조치했다가 509명만 남기고 해제했으며, 자국민 698명과 외국인 11명 등 총 709명을 대상…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존 힝클리의 총탄에 쓰러져 수술실로 옮겨졌다. 그 시각 헌법상 대통령 승계 1순위인 조지 부시 부통령은 텍사스 상공을 날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 대통령 유고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이때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이 백악관 기자실을 찾아 …
‘왁자지껄한 마트 쌀 판매대에서 자신이 먼저 찜한 것이라며 쌀 포대를 서로 붙들고 육탄전을 벌이는 주부들, 쌀 포대를 산처럼 쌓아놓은 판매대에서 쉬지 않고 쌀을 자루에 퍼 담는 고객들….’ 최근 봉쇄가 풀린 중국 후베이성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쌀 사재기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재고가…
코로나19 감염 첫 의사 사망자가 된 허영구 원장(60)은 경북 경산에서 ‘허영구 내과의원’을 수십 년째 해왔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으나 경북대 의대를 나와 경산에 정착했다. 지방의 여느 내과병원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로 붐비는 병원이었다고 한다. 집과 병원만 오가던 조용한 의사의 삶을…
마스크(Mask)의 어원인 라틴어 마스카(Masca)는 본래 공연에서 배우가 쓰는 가면을 말한다. 이탈리아어의 마스케라타(mascherata·가면무도회), 스페인어의 마스카라르(mascarar·얼굴을 칠하다), 속눈썹을 돋보이게 하는 화장인 마스카라도 여기서 파생했다. 요즘은 마스크라…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20일 응급실로 향했던 벨기에의 쉬잔 호일라에르츠 할머니(90)는 인공호흡기 사용을 거절했다. “이미 멋진 삶을 살았다. 호흡기를 젊은이에게 사용해 달라”고 했고 이틀 뒤 세상을 떴다. 이탈리아의 돈 주세페 베라르델리 신부(72)도 인공호흡기를 젊은 환자에게…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4·15총선에서 8억4200만 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았다. 77명의 여성후보를 공천했기 때문이다. 전체 지역구(253곳)의 30% 이상(76명)을 여성으로 공천하면 지급하는 여성추천보조금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액을 챙긴 것이다. …
이번 4·15총선에선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등장한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이 35개가 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48.1cm가 됐다. 투표지 길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표란의 세로 폭이 1cm에 불과하고 기표란 사이 여백도 0.2cm로 좁아진다. 눈이 나쁘거나 손놀림이 둔하면 제…
1960, 70년대에는 교실에서 예방주사를 맞는 일이 흔했다. 뇌염, 콜레라, 장티푸스…. 아이들은 왼팔을 걷고 한 줄로 서서 순서를 기다리며 주사 맞는 친구들의 표정을 안절부절 살폈다. ▷그중에 속칭 ‘불주사’도 있었다. 주삿바늘을 알코올 불에 달궈 어깨에 놓는 유독 아픈 주사.…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와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가장 유명해진 경제 전문가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최근 두 석학은 정반대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위기를 정확…
97세 할머니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도군에 사는 황영주 할머니는 포항의료원에서 12일간 치료를 받고 완쾌돼 73세 아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집으로 25일 돌아왔다. 그는 국내 최고령 완치자인데 포항의료원에는 104세 할머니가 투병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우한(武漢…
“‘모두 각자 위치에서 번호!’ ‘하나, 둘, 셋…57, 58 번호 끝!’ 모두 100명이 넘어야 하는데 거기까지였다…. 나는 보이지 않는 동기와 후임병들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불러대기 시작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인 전준영 씨(33)의 기억 속에 박제된 2010년 3월 26일 폭침 직…
“저 민정인데요. 예전에 통화한… 잘 모르시겠어요? 그럼 사진 하나 보내드릴까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다. 40만 명이 문자를 열어봤고, 한 달 후 이들의 요금 청구서에선 2990원의 정보이용료가 빠져나…
“국민 6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 패트릭 밸런스 영국 수석과학보좌관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서서히 유행하도록 해 ‘집단 면역’을 만들자는 충격적인 방역 전략을 주장했다. 그 후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연구진은 이런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