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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설수설/이기홍]‘트럼프發 혼돈’

      “그 보트 당신 건가요?” 허리케인으로 범람한 강변 마을에 요트가 떠내려 와 집이 풍비박산 났다. 집 앞을 지나던 대통령이 망연자실해 있는 집주인 노인에게 건넨 첫마디는 보트가 누구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집주인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하자 대통령은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적어도 당신…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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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헤이세이, 그 이후의 일본

      [횡설수설/고미석]헤이세이, 그 이후의 일본

      1989년 1월 7일 히로히토 일왕이 타계한 지 몇 시간 만에 당시 오부치 게이조 관방장관이 새 연호를 공개했다. 최종 후보였던 슈분(修文), 세이카(正化)를 제치고 정부가 낙점한 것은 ‘平成(헤이세이)’. 중국 고전에서 따온 글자로 나라 안팎의 평화, 천지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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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매티스 사임

      [횡설수설/송평인]매티스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군을 좋아한다. 한때 트럼프의 비서실장, 국가안보보좌관, 국방장관이 모두 장군 출신이기도 했다. 단, 장군의 말을 듣는 건 싫어한다고 마이클 울프 기자는 백악관 뒷얘기를 다룬 ‘화염과 분노’에서 썼다. 백악관의 마지막 남은 장군 출신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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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IS 격퇴 선언과 미군 철수

      [횡설수설/송평인]IS 격퇴 선언과 미군 철수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건국을 공식 선포한 것은 2014년 6월. 시리아 북부에서 이라크 북부까지 칼리프가 통치하는 국가임을 선언하고 알바그다디를 초대 칼리프로 추대했다.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국가의 건설은 과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정치적 꿈이었지만 그…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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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훈]일산화탄소 중독

      [횡설수설/최영훈]일산화탄소 중독

      겨울이면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연일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다. 일가족 네댓 명이 목숨을 잃거나 하숙집 학생들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끊이지 않았다. 1976년이 절정이었다. 1013명이나 숨졌다. 땔나무를 대체한 연탄은 1980년대까지 가정 난방의 80%를 차지했다. 연탄을 …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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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남녀 평등 115위

      [횡설수설/우경임]남녀 평등 115위

      요즘엔 “딸을 고대했는데 아들”이라며 서운함을 비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990년 116.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00년 110.1명을 찍고는 줄곧 떨어져 지난해 106.3명이었다. 뿌리 깊던 남아선호사상이 이처럼 빠르…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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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오전 9시 늦은 등교

      [횡설수설/우경임]오전 9시 늦은 등교

      미국 학교는 카운티마다 등교시간이 다르다. 미국에서 1년간 머문 적이 있는데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오전 8시면 수업을 시작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오전 7시 10분 스쿨버스를 태웠다. 너무 이르다 싶었지만 맞벌이 부모가 아이를 혼자 두고 출근해선 안 되…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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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광현]3기 신도시

      [횡설수설/김광현]3기 신도시

      1991년 9월 30일, 경기 지역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 시범단지에서 입주가 시작됐다. 첫 입주민은 시골에서 올라와 부부가 함께 우유 배달로 모아온 돈으로 2년 전 분양에 당첨된 40대였다. 역사상 첫 신도시, 첫 입주민 취재를 갔던 필자가 왜…

      •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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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날림 서울’

      [횡설수설/고미석]‘날림 서울’

      프랑스 파리의 하수구는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등장한 배경이자 ‘낭만의 도시’에 숨겨진 속살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867년 실제 하수도 구간에 설립된 ‘하수도 박물관’은 당당히 입장료를 받는 관광 명소로도 꼽힌다. 길이 2400km의 지하세계에 설치된 하수도망(網)은 빈…

      •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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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철희]김일성 둘째부인 김성애 사망

      [횡설수설/이철희]김일성 둘째부인 김성애 사망

      사흘 뒤면 사망 7주기를 맞는 북한 김정일은 생전에 스스로를 ‘난쟁이 똥자루’라고 비하하는 농담도 쉽게 했다지만, 그건 권력 중심에 선 승자로서의 여유였을 것이다. 김정일은 평생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그 근저에는 이복동생 김평일(현 체코 대사)에 대한 질투가 자리 잡고 있었다. …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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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철희]대북정보 노린 이메일 피싱

      [횡설수설/이철희]대북정보 노린 이메일 피싱

      틈만 나면 친구들과 휴대전화로 수다 떨기를 좋아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통화를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엿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트럼프가 누구 말에 귀 기울이는지 파악하려고 도청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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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세진]인도 갑부의 결혼식

      [횡설수설/정세진]인도 갑부의 결혼식

      인도에는 ‘딸이 셋이면 왕도 망하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 평범한 사람도 딸의 결혼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의 60%를 쓸 정도로 지참금을 내고 호화롭게 결혼식을 연다는 뜻이다. 최소 3일간 치르는 결혼식은 첫날은 신랑이 신부를 찾아가는 퍼레이드, 둘째 날은 가족 간 행사, 셋째 날은 지…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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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미니 메르켈’

      [횡설수설/송평인]‘미니 메르켈’

      독일은 영국과 달리 여왕이 통치한 전례가 없다. 입헌군주제하에서도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가 통치하고 정치란 법대를 나온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기던 나라였다. 그런 독일에서 여성이 국가 수장인 시대가 앙겔라 메르켈에게 국한한 예외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가 등장했다. 메르켈 총…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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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세진]‘차이나 엑소더스’

      [횡설수설/정세진]‘차이나 엑소더스’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개혁 개방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이끌자고 강조했다. 물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발언이다. 중국 공산당이 내세우는 공식 이념은 ‘중국식…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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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美의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

      [횡설수설/주성원]美의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

      “화웨이는 전 세계 기술기업 중 가장 투명한 회사다.”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글로벌 보안 책임자인 존 서퍽 부사장은 화웨이 장비를 둘러싸고 나오는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10월 “서양과 동양의 신뢰 부족 때문”이라며 일축했다.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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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세진]파괴적 혁신

      [횡설수설/정세진]파괴적 혁신

      경영혁신 이론의 대가이면서 ‘파괴적 혁신’ 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젊은 시절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일명 모르몬교 신도로 1970년대 초에 부산에서 선교사로 있었다. 하루는 선교 활동 중에 너무 더워 부채를 부치고 있는데 옆에서 삼성전자…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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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육아수당 월 70만 원

      [횡설수설/고미석]육아수당 월 70만 원

      저출산 극복이 한국 사회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현재 인구의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 수준인데 올 2분기(0.97명)에 이어 3분기(0.95명)도 1명을 못 넘겼다. 무엇보다 저출산과 맞물려 지역 소멸이 우려되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자체별로 …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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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길진균]기로에 선 마크롱

      [횡설수설/길진균]기로에 선 마크롱

      마리안은 자유 평등 박애가 표상하는 프랑스적 가치를 의인화한 여성이다. 화가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선 오른손에 삼색기, 왼손에 총을 든 모습으로 그려졌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 벽면에 있는 마리안 상(像)이 ‘노란 조끼’ 시위대에 의해 1일 파괴된 사건은 그…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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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지타하라’

      [횡설수설/고미석]‘지타하라’

      일본에는 직장 내 다양한 괴롭힘(harassment)을 가리키는 용어로 ‘…하라’ 시리즈가 존재한다. 상하 관계를 악용하는 권력형 갑질은 ‘파워하라(power harassment), 성희롱은 ‘세쿠하라(sexual harassment), 회식 등에서의 음주 강요는 아루하라(alcoho…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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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非婚족

      [횡설수설/우경임]非婚족

      9월 혼인건수 1만4300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파업에 이어 결혼파업이라 부를 만하다. 육아 부담에 출산을 꺼리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옛말이고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는 ‘비혼족(非婚族)’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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