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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롱패딩이 뭐길래

      [횡설수설/정성희]롱패딩이 뭐길래

      청소년기는 관심사와 유행을 공유함으로써 소속감과 동류의식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가 강한 시기다. ‘등골브레이커’로 불린 노스페이스, 캐나다구스, 디스커버리에 이어 올해는 그 대상이 롱패딩이다. 학생들이 어쩜 저렇게 똑같은 길이와 색깔의 패딩을 입고 있는지 교복이 아닐까 의심하게 될 정도…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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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정치인의 할복론

      [횡설수설/조수진]정치인의 할복론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하소설 대망(大望)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할복(割腹)이다. 의복을 갖춰 입고 앉은 패장(敗將)이 작은 칼로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면 옆에 선 무사(가이샤쿠진·介錯人)가 큰 칼로 목을 쳐 주는 식이다. 할복은 자살의 가장 극한 방식이다. 할복은 186…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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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신화로 남은 ‘포켓 헤라클레스’

      [횡설수설/조수진]신화로 남은 ‘포켓 헤라클레스’

      동서양의 고전에는 괴력의 사내들이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로 사자를 때려죽이고, ‘수호지’의 무송은 한 손으로 호랑이의 머리털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머리를 가격해 죽게 한다. 현대인은 사방 4m 경기장 위에서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바벨의 중량으로 세계 최고의 장…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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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트럼프의 핵가방과 ‘명령 거부’

      [횡설수설/최영해]트럼프의 핵가방과 ‘명령 거부’

      1962년 소련이 쿠바에 장거리 공격용 미사일기지를 건설하려 하자 미소(美蘇) 양국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였다. 10월 27일 아침 소련과의 핵전쟁을 눈앞에 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머릿속에선 화재와 독극물, 혼돈과 재앙으로 파괴된 지구의 처참한 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케네디…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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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엄마 말 절대 듣지 마세요”

      [횡설수설/고미석]“엄마 말 절대 듣지 마세요”

      미국에서는 어린 자녀의 교육에 열정을 쏟는 주부를 사커맘(soccer mom)이라 한다. 축구연습장을 따라다니며 아이를 일일이 챙겨주는 엄마에서 비롯된 말. 자식이 큰 뒤에도 그 주위를 맴돌며 시시콜콜 간섭하면 ‘헬리콥터 맘’으로 호칭이 바뀐다. ▷과보호와 지나친 교육열은 금물이…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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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93세 ‘아프리카 김일성’의 말로

      [횡설수설/주성원]93세 ‘아프리카 김일성’의 말로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1940년)’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주인공의 연설로 끝난다. 아돌프 히틀러를 닮은 제스처를 하며 되레 평화를 이야기하는 이 역…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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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사교육도 학대다’

      [횡설수설/정성희]‘사교육도 학대다’

      “우리 집 가훈은 SKSK였다.” ‘SKSK’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다. 전교 1등을 하던 남매가 고교를 자퇴한 이후 엄마의 솔직한 고백을 담은 책 ‘엄마 반성문’의 저자 이유진 씨 얘기다. 이 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장이다. “그 학원 얼마짜리인 줄 알아? 너희가 하는 일이 뭐가 있…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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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종대]중국의 협상술

      [횡설수설/하종대]중국의 협상술

      대만 국립 중산(中山)대 린원청(林文程) 교수는 ‘중국 공산당 협상의 이론과 실무’라는 저서에서 무희문창(武戱文唱)과 사실 왜곡, 통일전선전술을 공산당의 주요 협상 전술로 꼽았다. 무희문창은 중국 경극에서 무술 연기자에게 무술 동작만 하지 말고 노래와 춤으로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잘 …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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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훈]박정희 탄생 100주년

      [횡설수설/최영훈]박정희 탄생 100주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끔찍한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나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 우리를 한껏 치켜세웠다. 임진왜란 이후 300년 넘게 쇠락하며 가라앉다 결국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러고도 독립마저 …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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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킬러 로봇과 로봇 살인

      [횡설수설/주성원]킬러 로봇과 로봇 살인

      비무장지대(DMZ)에는 로봇 병사가 근무 중이다. 한화테크윈이 개발해 2010년 DMZ에 배치된 SGR-A1이다. 4km 주변을 감시하면서 접근하는 물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하고, 사람이라면 암구호를 묻는다. 적군으로 판단되면 기관총을 발사할 수도 있다. 영국 BBC가 꼽은 대표적…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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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아찔한 치파오

      [횡설수설/고미석]아찔한 치파오

      ‘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화양연화’의 한 대목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련하게 채색한 영화에서 배우 장만위(張曼玉)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旗袍)를 수십 번 갈아입고 등장해 치명적 매력을 발산한다. ▷치파오는 높은 옷…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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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빛바랜 러시아혁명 100년

      [횡설수설/고미석]빛바랜 러시아혁명 100년

      올해 100주년을 맞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은 ‘10월혁명’으로 불린다. 제정 러시아가 채택한 율리우스력에 의하면 10월 25일 공산정권이 수립됐기 때문이다. 현대 양력으로 따지면 혁명기념일은 11월 7일이다.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날’을 기념하는 데 정작 혁명의 발상지는 냉담했다. …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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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나쁜 빨대’

      [횡설수설/조수진]‘나쁜 빨대’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22일. A 방송사가 ‘특종’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보도했다.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생일 선물로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내…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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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가자미 외교

      [횡설수설/조수진]가자미 외교

      서양 요리의 기본인 프랑스 요리를 미국 가정에 알린 ‘전설의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를 소재로 한 영화 ‘줄리 & 줄리아’에 나오는 첫 번째 요리가 가자미구이다. 요리사의 꿈인 미슐랭 별 3개를 받기 위해 도전하는 셰프를 다룬 영화 ‘더 셰프’에서도 등장하는 생선이 가자미다. 서…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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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반도체 諸國의 합종연횡

      [횡설수설/주성원]반도체 諸國의 합종연횡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퀄컴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왕서방 같은 회사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분야 원천기술을 가진 퀄컴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면서, 제품 매출의 5%가량의 특허료도 챙긴다. 스마트폰이 팔리면 팔릴수…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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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혼혈모델 한현민

      [횡설수설/고미석]혼혈모델 한현민

      분명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어엿한 한국인, 그런데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다반사로 성가신 일을 겪는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면 “한국음식 참 잘 먹네”라고 ‘칭찬(?)’을 듣고, 전철에서 친구들과 떠들 때 “우리말을 어찌 그리 잘하냐”며 주변의 ‘감탄(?)’도 자아낸다. 균질화 …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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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말더듬이 영웅

      [횡설수설/주성원]말더듬이 영웅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1962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45세 생일 축하 파티에서 메릴린 먼로는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뭇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먼로의 섹시한 발성은 사실 그가…

      • 20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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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KBS는 ‘神의 방송사’인가

      [횡설수설/이진]KBS는 ‘神의 방송사’인가

      감사원이 1일 공개한 한국방송공사(KBS) 감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부·팀장 이상 간부를 맡을 수 있는 2직급(갑, 을)까지 상위직급이 2765명으로 전체(4602명) 인원의 60%나 됐다. 이 방송사는 가장 높은 관리직 밑에 1∼7직급이 나뉘어 있다. 간부가 훨씬 많은 ‘상체 비…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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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성화 봉송의 묘미

      [횡설수설/송평인]성화 봉송의 묘미

      그리스 신화의 위대함에는 프로메테우스와 불에 관한 얘기도 일조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이 갖고 놀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데 분노해 프로메테우스를 산꼭대기 바위에 묶어 두고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고통을 겪게 했다. 불은 신적인 것이며 신적인 것 덕분에 인간은 동물의 …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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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경제 대통령’ 美 연준 의장

      [횡설수설/주성원]‘경제 대통령’ 美 연준 의장

      2013년 초 미국에서 액면가 1조 달러짜리 동전을 발행하자는 청원이 진행됐다. 미국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이 동전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예치하고 그만큼의 달러를 받아내자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까지 청원에 동참할 정도였다. ▷…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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