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활]알리바바 마윈의 ‘연애와 결혼’
‘너무 가까우면 타서 죽고 너무 멀면 얼어 죽는다.’ 기업과 정부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할 때 인용되는 경구(警句)다.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지 않으면 기업 활동이 어려운 나라는 선진국과 거리가 멀다. 공무원이 기업인과의 만남을 기피하면서 현장과 동떨어진…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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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우면 타서 죽고 너무 멀면 얼어 죽는다.’ 기업과 정부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할 때 인용되는 경구(警句)다.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지 않으면 기업 활동이 어려운 나라는 선진국과 거리가 멀다. 공무원이 기업인과의 만남을 기피하면서 현장과 동떨어진…
무주택자 자녀가 10년 동안 부모님 집에 들어가 함께 살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주택을 상속받을 때 집값이 5억 원이면 대략 5000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속세를 한 푼도 물리지 않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모와 동거한 주택 가격이 5억 원을 넘을 경우 5억 원까지만 …
평양 어린이식료품공장을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흰 가운을 걸친 채 두 손을 양 옆구리에 대고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 마크가 찍힌 포대에 곡물을 담는 듯한 설비 앞에 서 있었다. WFP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한 식량인지, 포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7월 미국 영국 등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 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새로운 전후(戰後) 국제통화질서를 결정했다. 수명이 다한 금본위제 대신 미국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해서 금과 연동하는 금환본위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이 …
지난 주말 경기 연천군 승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건너편 북녘 땅은 남한처럼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북한은 8월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연천 지역의 우리 군부대와 민간지역에 포격 도발을 했다. 자유민주연구원 회원을 비롯한 민간인 70여 명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대해 “그의 목소리는 자연이 내려준 우리 시대의 경이 중 하나”라고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감탄했다. 천부적 목청을 타고난 스트라이샌드도 30년 가까이 공연 무대에 서지 못한 일이 있었다. 1967년 콘서트에서 가사를 까먹은 것이 발단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
프랑스 68혁명 세대를 대표하는 앙드레 글뤽스만만큼 지적 용기를 가진 철학자도 드물다. 그는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해 벌인 1991년과 2003년의 이라크전쟁을 지지했고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세르비아 사태 개입에도 찬성했다. 그는 친미주의자나 친나토주…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없어질 수 있으나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하였으니, 이는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1915년 박은식은 ‘한국통사’에서 역사란 국백(國魄)과 국혼(國魂)의 기록이라고 했다. 신채호는 낭가사상(郎家思想), 정인보는 ‘얼’이라는 말로 민족정신…
고구마 1개, 닭가슴살 조금, 우유 1잔. ‘국민 첫사랑’ 수지의 한 끼 식사다. 가수 아이유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사과 1개, 고구마 2개, 단백질 음료 1잔으로 하루 종일 버틴다. 인터넷에 떠도는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단을 보면 과연 이렇게 먹고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의아할 지경이다. …
요즘 한정판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며칠 전 서울시청 옆 맥도날드 매장 앞을 지나다 보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맥도날드 상표가 붙은 헬로키티 인형 한정판을 사려는 줄이었다. 그날 밤 귀가해 TV 뉴스를 보니 서울 명동의 패스트패션 의류 매장 H&M 앞이 노숙까지 하면서...
7일 열린 중국과 대만의 첫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은 서로를 ‘셴성(先生·선생)’이라 불렀다. 각자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상대방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두 나라 정상의 고육책(苦肉策)이다. 중국에서 선생은 영어의 ‘미스터(Mr.)’나 한국의 ‘씨’ 같…
출판시장에선 잊을 만하면 ‘사재기’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논란이 불거진다. 편법을 써서라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 판매 실적이 올라간다는 확신 때문이다. 출판계에 따르면 국내 독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건 광고보다 ‘베스트셀러’ 타이틀이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더 많이 팔리…
노무현 정부 때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씨가 석 달 전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것도 자신의 주소지인 서울 광진구의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팩스로 입당 원서를 냈대서 화제다. 경력란에 ‘전(前) 국정원장’이라고 썼지만 새누리당은 탈당 전력 같은 결격사유가 없다며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기세가 무섭다. 2일 시가총액은 2910억 달러(약 329조 원)로 증가해 3000억 달러 이상의 정보기술(IT) 기업군을 뜻하는 ‘테크클럽’ 입성(入城)이 임박했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페이스북과 …
올리비에 루스탱은 2011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흑인 디자이너다. 보르도 태생으로 한 살 때 백인 가정으로 입양된 그는 에스모드 졸업 후 로베르토 카발리를 거쳐 2009년 발맹과 인연을 맺었다. 2년 뒤, 경력도 일천한 스물다섯 살짜리 유색인종…
클래식 거장들은 무대에서 자신만의 습벽을 드러낼 때가 많다. 전설적인 디바 마리아 칼라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콘서트 당일이라도 공연을 취소하는 일을 밥 먹듯 했다. 안하무인인 그의 태도에 관객은 실망했고 그의 말년은 불행했다. “가장 좋은 매너는 연주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는 …
내 서가의 한쪽엔 누렇게 변색된 젊은 시절의 책들이 꽂혀 있다.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 중 일부는 30여 년 전엔 이념서적으로 불리던 것들이다.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 ‘전환시대의 논리’ 등 입문서부터 현실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을 담은 책까지. 그땐 운동권이 아니어도…
“어머니는 갓 태어난 딸아이를 비닐봉지에 넣어 외국인에게 건넸다. 그 전에 낳은 딸아이도 강물에 띄웠었다.” 독일 작가 카롤린 필립스가 중국의 ‘1가정 1자녀 정책’으로 희생된 여아를 그린 소설 ‘황허에 떨어진 꽃잎’의 일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올여름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러시아 출신 연주자가 피아노 부문 1∼3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주인공은 4위를 차지한 프랑스의 뤼카 드바르그(25)다. 순위에 상관없이 개성적인 해석으로 ‘역대급’ 연주를 들려준 그에게 청중은 열광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와 루머에 휘말렸던 유명 블로거 ‘도도맘’이 자신의 실명(김미나)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용석은) 남자로는 외모부터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말로 불륜설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홍콩의 호텔 수영장에서 자신이 찍은 강 씨 사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