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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설수설/송평인]‘왕오천축국전’ 본 MB

      프랑스의 동양학자 폴 펠리오는 1908년 둔황 석굴 고문서에서 책명도 저자도 알 수 없는 필사본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신라 고승 혜초(慧超)의 ‘왕오천축국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펠리오 자신은 “법현의 ‘불국기’ 같은 문학적 가치도 없고 현장의 ‘대당서역기’ 같은 정밀…

      •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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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탱크에 시위대가 올라설 때

      [횡설수설/송평인]탱크에 시위대가 올라설 때

      1960년 4월 19일, 이날 하루 전국적으로 186명이 사망하고 6026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가한 건 경찰이었다. 시위대가 경무대로 향해오자 다급해진 이승만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군을 동원했다. 계엄사령관이던 송요찬 장군은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고 유연하게…

      • 20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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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역사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

      [횡설수설/송평인]‘역사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영국 역사학자 E H 카의 유명한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말이다. 올해는 이 책이 나온 지 50년이 되는 해다. 카는 1961년 1월부터 3월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행한 강연을 엮어 그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

      •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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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소통 없었던 MB 기자회견

      [횡설수설/정연욱]소통 없었던 MB 기자회견

      미국 대통령이 매년 1월 하순이나 2월 초 상하원 합동회의에 나와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것은 헌법 제2조 3항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25일 신년 국정연설을 했고 연설 도중 박수만 70회 정도 쏟아졌다. 정적(政敵)인 공화당…

      •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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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자승과 길자연의 만남

      [횡설수설/송평인]자승과 길자연의 만남

      그제 조계종 총무원에서 자승 스님과 길자연 목사가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수장이다. 불교와 개신교 지도자의 회동은 가끔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간 만남이었다. 개신교는 진보 성향의 NCCK와 보수 성향의 한기총으로…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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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정훈]마이클 마자의 북한론

      [횡설수설/이정훈]마이클 마자의 북한론

      미국과 소련이 냉전(冷戰) 중이던 1970년대 미국 지미 카터 정부에서 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군사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 그가 1997년 출간한 ‘거대한 체스판’은 자신의 경험을 손자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쓴 세계 전략 입문서다. 그는 ‘미…

      • 20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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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과목 이기주의

      [횡설수설/정성희]과목 이기주의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8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예시안을 발표하면서 선택과목 수를 축소해 학생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어제 확정된 개편방안은 딴판이다.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이 10개로 1개 줄어드는 데 그쳤고 과학탐구는 8개 그대로였다. 해당 과목 교사들의 거센…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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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권희]氣 여행

      [횡설수설/홍권희]氣 여행

      어제 서울 창덕궁과 창경궁을 두 시간 방문한 일본인 60여명은 여느 관광객들과는 달랐다. 리노이에 유치쿠(李家幽竹·46·여) 씨가 땅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려주자 열 명씩 교대로 들어가 심호흡을 했다. 어떤 곳에서는 천천히 걸었다. 리노이에 씨는 “기(氣)가 센 곳에서는 손바닥이 따끔따끔…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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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부모는 가족이 아니다?

      [횡설수설/정성희]부모는 가족이 아니다?

      김태용 감독의 작품 ‘가족의 탄생’은 가족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였다. 미라(문소리) 앞에 남동생(엄태웅)이 20년 연상의 애인(고두심)을 데리고 5년 만에 나타났다가 혼자 사라진다. 누나가 남동생의 연상 애인과 함께 기거하는 어색한 관계이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 나간다. 현대…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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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천정배, 이종걸, 강기갑

      [횡설수설/권순활]천정배, 이종걸, 강기갑

      2007년과 2010년, 한국이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자 일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 경제계와 언론은 한미, 한-EU FTA가 발효되면 글로벌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이 약진할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 기업인들은 “정부와 정치권은 무…

      •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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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찬식]이대호의 연봉 조정

      [횡설수설/홍찬식]이대호의 연봉 조정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결과는 예상대로 소속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그 ‘예상’의 근거는 지금까지 수립된 연봉조정 심판에서 선수와 구단의 승패 확률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선수가 구단의 연봉 책정에 반발해 조정위원회의 심판을 …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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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海水浴場과 해변

      [횡설수설/송평인]海水浴場과 해변

      해수욕장이란 말은 일본에서 왔다. 일본인은 ‘가이스이요쿠조’라고 발음하지만 우리와 똑같이 ‘海水浴場’이라고 쓴다. 중국에서는 해욕장(海浴場·하이위창)이라고 부른다. 수(水)가 빠지긴 했지만 글자 그대로 보면 바다에서 멱을 감는 곳이라는 의미가 비슷하다. 영어의 beach에는 물놀이한다…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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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권희]정유업계 원가 공개

      [횡설수설/홍권희]정유업계 원가 공개

      연초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말한 뒤 정부 부처가 경쟁하듯 연일 정유업계 손보기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통령 발언 당일 정유업체 현장조사에 착수해 17일 마쳤다. 14일 긴급 소집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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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과학자의 조국

      [횡설수설/정성희]과학자의 조국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습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스캔들이 나기 전 황우석 박사는 2005년 관훈토론회에서 이 말을 해 ‘감동’을 주었다.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세균학의 아버지’인 루이 파스퇴르(1822∼1895)였다. 그는 조국 프랑스가 독일(프로이센)…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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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재스민 혁명과 함박꽃 혁명

      [횡설수설/송평인]재스민 혁명과 함박꽃 혁명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는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다. 여자들은 대부분 히잡을 쓰지 않는다. 그래도 자식을 많이 낳는 이슬람 전통이 그대로 남아 인구의 절반가량은 25세 이하의 젊은이로 구성돼 있다. 진 엘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이 23년 동안 장기 집권한 이 나라에서 젊은이들은 다른 대통령을 …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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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增稅의 저주

      [횡설수설/정연욱]增稅의 저주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말기인 1979년 부마(釜馬)항쟁 때 시위 군중 사이에 “부가가치세 철폐하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2년 전 박 정권이 안정적 세원 확보를 명분으로 도입한 부가세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부가세 신설에 등을 돌린 민심은 1978년 제1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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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권희]전경련 회장 구인난

      [횡설수설/홍권희]전경련 회장 구인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회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추대 0순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해부터 회장 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그제 열린 회장단 회의에 4년째 불참했다. 주요 그룹 회장들도 고사하고 있어 ‘외부인사 영입’ 주장도 나온다. 전경련은 조석래 회장이 건강상의…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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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순덕]해병대 지원한 현빈

      [횡설수설/김순덕]해병대 지원한 현빈

      “부자들은 우리와 다르다.” 1920년대 미국의 황금기를 그린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1925)에 나오는 말이다. 당시 상류층은 물려받은 재산으로 정계 재계 사교계를 주름잡았다. 그럼 21세기의 수퍼리치(super rich)는 어떤가. 탁월한 능력을 테크…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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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이건희 회장의 일본觀

      [횡설수설/권순활]이건희 회장의 일본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생전에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자주 보냈다. 그는 일본 주요 언론의 신년 특집기획이나 산업계 학계 언론계 인사 면담을 통해 세계와 일본의 흐름을 읽고 경영 구상을 가다듬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여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이 …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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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권희]‘저커버그 죽이기’ MB는 알까

      [횡설수설/홍권희]‘저커버그 죽이기’ MB는 알까

      서울 마포의 게임개발자 정덕영 씨(39)가 게임을 시장에 내놓지도 못한 사연이 지난주 인터넷에서 ‘분노의 화제’였다. 그가 게임을 제작해 국내 앱스토어에 등록하기에 앞서 등급을 신청하면서 겪은 속 터지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공분했다. 그는 게임심의전용 공인인증서를 받기 위해 인증회사…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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