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택]대북 傳單날리는 의원들
신지호 나성린 조전혁 등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북한의 3대 세습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부터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같은 각종 북한 기념일에 대북 전단(傳單)을 날려 보낸다. 이른바 ‘진실의 풍선 날리기’ 운동이다. 신 의원은 “북한 주…
- 20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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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나성린 조전혁 등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북한의 3대 세습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부터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같은 각종 북한 기념일에 대북 전단(傳單)을 날려 보낸다. 이른바 ‘진실의 풍선 날리기’ 운동이다. 신 의원은 “북한 주…
아이를 명문대학에 보내려면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경제력, 아이의 체력, 아빠의 이해력(혹은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세상이다. ‘4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의 중심축은 ‘사교육’이다. 어느 학원이 잘 가르치는지 알아내는 것은 엄마의 능력,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하는 것은 부자 할아버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법인주민세를 포함해 약 40%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내년부터 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인 그는 법인세율 인하 배경으로 “많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고, 국민이 실직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자민당도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줄…
1997년 외환위기 때 경제 총수였던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회고록 ‘국가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김영사 간행)을 펴냈다. 1961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30여년을 공직에서 보낸 그는 이 책에서 “정부 관리는 늘 ‘왜 정부에서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국내 매출 1위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만드는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치타공 공장에서 근로자 수만 명이 폭동을 일으켜 현지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다쳤다.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은 숙련도에 따라 1∼7급으로 분류돼 임금을 차등지급 받는다. 올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7급 …
“머리 모양만 봐도 ‘가을동화’를 보는지 안다. 사회주의 머리랑 다른 티가 난다.” 대북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10일 세미나에서 공개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 20대 탈북자의 동영상 증언이다. 2000년 방영돼 ‘한류 열풍’을 일으킨 TV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인 …
롯데마트가 9일부터 치킨을 마리당 5000원에 팔기 시작하자 주문이 대거 몰리고 있다. 예약 주문을 하고 지정한 시간에 찾으러 가야 할 정도다. 이마트가 8월부터 시중의 절반 정도 가격에 피자를 판매한 ‘피자 전쟁’에 이어 ‘치킨 전쟁’이 벌어졌다. 롯데마트 치킨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
일본 자민당 의원을 지낸 우쓰노미야 도쿠마(1906∼2000)는 김일성이 자주 만나고 극진히 대접한 정치인이다. 일제의 조선군 사령관으로 3·1운동을 짓밟은 우쓰노미야 다로의 장남이다. 그는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강변하면서 북한을 미화(美化)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데 앞장섰다. 19…
“4대강 사업이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천주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가 올해 3월 성명을 발표하자 혼돈스러워하는 천주교인이 적지 않았다. “4대강 반대 강론 듣기 싫어 성당가기 싫다”는 신자들도 많았다. 원로사제 김계춘 도미니꼬 신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5개국의 만 15세 학생 47만 명을 대상으로 치른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가 어제 발표됐다. 핀란드가 독차지하던 ‘학력 1위’ 자리를 중국 상하이가 차지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른 나라들이 국가 단위로 시험을 치른 것과 달…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인도와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다. 몇 년 전만 해도 ‘FTA 변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요즘 한국의 예를 들면서 ‘새로운 개국(開國)’을 강조한다. 교역 확대가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우리나라가 짧은…
‘전환시대의 논리’(1974년 간행)와 ‘우상과 이성’(1977년) 등의 저서로 1970, 80년대 많은 대학생들에게 중국과 베트남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을 퍼뜨렸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 민주당은 리 교수를 ‘실천하는 지성’이라 평가했지만 그는 ‘주사파’가 활개…
1983년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테러로 순직한 김재익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부인인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전 재산 20여억 원을 서울대에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는 이들 부부의 모교다. 이 교수는 사후(死後)에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서울대에 기증하기로 했다. 홀로 두 아들…
“수학만 잘했어도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요즘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리 영역은 점점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수학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하며,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
올해 1월 11일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정확히 몇 명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활동해 온 고위급 북한 관료들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 들어있…
자신도 얼마나 후회스러웠으면 이랬을지 짐작은 간다. “지금이라도 전쟁이,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무엇으로라도 입대해 같이 싸울 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그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연평도에 군복을 입고 갔던데 안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는 뼈 있는 지적에 “군 법…
‘인생의 일할을/나는 학교에서 배웠지/아마 그랬을 거야/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중략)/그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 데/가장 도움을 준 것은/그런 많은 법들 앞에서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극본을 쓴 시인 유하가 ‘학교에서 …
이달 23일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우리 해병대원과 민간인들이 숨지거나 다친 연평도 등 서해 5도는 모두 인천 옹진군에 속한다. 60년 전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의 판세를 결정적으로 바꾸었다. 인천 시민 중에는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과 그 자녀도 많다. 인천시민이 다른 어떤 지역 주민…
“우리나라에 전쟁 났어?” 북이 연평도를 공격했던 날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집에 뛰어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날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있을 예정이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간 축구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포연이 피어오르는 연평도를 TV로 보며 깜찍하게 군대갈 걱정을 했다. 백주에 우리 …
한국의 농촌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춘궁기와 보릿고개에 시달렸다. 인구는 많고 농경지 면적은 좁았기 때문에 가을에 수확한 쌀은 이듬해 설이 지나면 바닥이 났다. 보리를 거둬들이려면 여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른 봄 식량이 떨어진 농민들은 주린 배를 이끌고 산야(山野)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