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택]역외(域外) 탈세
효성그룹 회장 자녀들의 미국 내 부동산 매입 의혹이 불거진 것은 ‘1인 미디어’ 안치용 씨의 주장이 발단이 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기자생활을 한 안 씨는 미국 뉴욕에서 개인 블로그(Secret of Korea·andocu.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로 인터넷 검색…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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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회장 자녀들의 미국 내 부동산 매입 의혹이 불거진 것은 ‘1인 미디어’ 안치용 씨의 주장이 발단이 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기자생활을 한 안 씨는 미국 뉴욕에서 개인 블로그(Secret of Korea·andocu.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로 인터넷 검색…
동양의 고전인 논어에는 ‘낙이불음 애이불상(樂而不淫 哀而不傷)’이라는 말이 나온다. 즐거워하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퍼하되 도를 넘어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가 자주 강조한 중용(中庸)의 정신과도 맥이 닿아 있다. 최근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참사로 숨진 일본인 희생자 …
미국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변호사로 나오는 윌 스미스는 국가안보국(NSA) 요원에게 쫓긴다. 극소형 위치추적장치 같은 첨단무기로 무장한 NSA는 스미스의 일거수일투족을 한눈에 훑는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민주국가가 정보기관을 이용해 개인생활을 통제하는 전체주의 국가로 전락할…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진짜 입시레이스는 지금부터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합격 가능성 말고도 수험생이 원하는 진로, 적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시과정은 난해한 고차 방정식을 푸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형방식도 대학마다 다르고 복잡하기 그지없다. 이때 수…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 발표한 ‘2008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초중고교생의 독서율은 89.1%로 성인(72.2%)보다 높았다. 독서율은 ‘지난 1년간 한 권 이상의 일반 도서를 읽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연간 독서량도 초중고교생이 28권으로 성인(11.9권)보다 배 이상 많았…
재일교포 유도선수 추성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이루고자 1998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프…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 소음과 불빛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세계적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주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걸까. CNN이 2000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장군의 딸, 의사, 고문 피해자, 미혼모, 망명자, 보건장관, 국방장관, 세 아이의 ‘싱글 맘’.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가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처럼 시장경제…
장군의 딸, 의대생, 고문 피해자, 미혼모, 망명자, 보건장관, 국방장관, 세 아이의 ‘싱글 맘’.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가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그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처럼 시장경제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칠레를…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것의 하나로 ‘자녀 리스크 최소화’를 꼽은 글을 읽었다. 자녀 리스크란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나 딸이 나이가 들어도 올바른 경제관념이 부족해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자식을 이른바 명문대에 보낸 사람 중에도 이런 마음고생을 하는 사…
통합공무원노조는 그제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조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정도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통합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같은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의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09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말이 노동…
우리나라 조선소가 세계 1위부터 7위까지 휩쓸 무렵인 2006년에 5위인 STX조선이 시설 확장에 나섰다. 세계적 조선소로 도약하려면 100만 평 이상의 용지가 필요했다. 그러나 경남 진해조선소 주변에서 5년 동안 확보한 용지는 5000여 평에 불과했다. 지주들의 비협조와 이중 삼중의…
남민전(南民戰)으로 알려진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는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확정된 자생적 공산주의 지하조직이었다. 남민전은 1976년 2월 조직된 뒤 재벌그룹 회장, 고위공직자 등의 집을 골라 강도 및 절도를 하고 예비군 훈련장의 총기를 탈취하는 충격적 범죄를 저질렀다. 남민…
1830년 영국 리버풀과 맨체스터 사이에 세계 최초로 상업철도가 놓였다. 이후 5년간 유럽은 철도 건설 덕분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고 30년 가까이 철도 붐이 이어졌다. 미국은 1830년 볼티모어와 오하이오 간 철도가 개통됐다. 미국의 철도 건설 붐도 30년이나 지속됐다. 철도는 …
미국 워싱턴에 미셸 리 교육감이 있다면 뉴욕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있다. 1990년대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경찰을 강력히 몰아붙여 뉴욕 범죄율을 절반으로 줄였듯이, 블룸버그 시장은 공립학교를 강하게 몰아붙여 학력(學力)을 올리고 있다. 2002년 취임 때만 해도 뉴욕 초중등학생들…
양주를 마시고 나서 머리가 아프면 가짜 양주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국세청이 해마다 단속하지만 가짜 양주는 독버섯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국세청은 가짜 양주를 근절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주류 유통에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 지역에 출고되는 양주병 마개에 전자칩을 붙여…
대통령은 통상 재임 중 신년 연두교서 발표와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비롯해 10여 차례 국회에서 연설할 기회가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런 기회를 활용하기보다는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재임 16년 동안 7번,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7년 동안 5번 직접 연설을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Surprise)”라며 “연간 성장률도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2.9% 늘어 전기(前期) 대비 성장…
그제 폐막된 제8차 세계한상(韓商)대회에는 세계 4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 3500여 명이 참가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차별과 질시를 견뎌내고 성공한 동포 경제인들이 모국에서 함께 모여 공생의 지혜를 나눈 자리였다. 성사된 수출계약은 79건, 7373만 5500달러로 역…
노무현 정부가 ‘수월성(秀越性) 교육 옥죄기’를 하던 시절,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교육경쟁력 강화의 화신이었다. 2006년 외국어고 지원 제한 정책이 나왔을 때, 공 교육감은 “서울은 학군 제한 없이 간다”고 맞섰다. 노 정부가 ‘귀족 학교’라며 반대했던 국제중을 정권 교체 후 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