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무비]과연 스필버그!인터넷 「쥬라기공원2」열풍

  • 입력 1997년 5월 28일 08시 00분


역시 스필버그! 지난 주말 미국에서 개봉된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가 미국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도 스티븐 스필버그 열풍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야후 검색기를 움직이면 42개의 사이트가, 알타비스타 검색으로는 3만건이 넘는 자료가 줄줄이 나타난다. 다양한 사진과 음성자료들은 물론 공룡관련 사이트들과 연관된 정보도 망라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흥행기록과 돈 이야기가 단연 관심사다. CNN 연예뉴스방에서는 「쥬라기 공원2」의 흥행기록 경신 행진을 톱뉴스로 다뤘다. 지난 23일 개봉 이후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6천5백70만달러. 「쥬라기공원1」편은 사흘간 4천7백10만달러를 벌었다. 「배트맨 포에버」가 개봉 사흘간 세운 5천2백만달러 기록과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 나흘간 벌어들인 5천6백8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기록. 개봉 극장수도 또 다른 이야깃거리. 최근 2주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뤽 베송감독의 「제5원소」도 개봉극장은 2천5개에 불과했다. 반면 이 영화는 이미 5천여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터뜨릴 만큼 폭발적 관심을 끄는 「쥬라기 공원2」는 1편에서 쥬라기 공원이 사고로 인해 폐쇄된지 4년후부터 시작된다. DNA추출로 공룡을 부활시켰던 해먼드박사가 쥬라기 공원 사고 이후에도 인근에 공룡생산 공장을 두고 생존 공룡들을 관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해먼드박사가 소속된 인젠사의 회장이 이 공룡들을 잡아 샌디에이고에 제2의 쥬라기 공원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또다른 공룡과의 전쟁이 예고된다. 이때부터 말콤박사를 대표로 한 인간군과 공룡은 일대 격전을 치르고 도시는 쑥밭이 되는데…. 전편에서 카오스이론을 제시했던 말콤박사는 2편에서 「복잡성 이론(Complexity Theory)」을 제시한다. 『모든 생물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몸을 복잡한 시스템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6월14일 한국에 상륙할 스필버그의 공룡들을 위해 서울 명보극장은 5개관을 모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얼마나 많은 극장들이 공룡에 점령당할지, 네티즌의 열기가 우리 극장가에도 몰아닥칠지 두고볼 일이다. 〈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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