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스크 인근 벌판에서 아리랑농장을 경영하는 김미하일씨(45). 그는 92년 카자흐에서 연해주로 옮겨왔다. 맨손이었던 그는 노점상으로 돈을 모아 지금은 50㏊의 농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2백15㏊는 연해주정부로부터 50년간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농장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 우크라이나인, 중국 조선족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북한인 노무자들도 봄에 집단으로 건너와 일하고 가을에 복귀한다.
하바로프스크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고슬라반씨(40·여)는 타지크의 수도 두샨베에서 옮겨온 경우.
“두샨베에 있을 땐 유치원 교사였지만 지금은 남편이 농사 지은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요.”
그는 “부모가 강제이주 전 파르티잔스크에서 살아 연해주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하바로프스크〓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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