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첨단장비로 귀 청소, 日「귀 미용실」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일본에서는 ‘귀용실’이라는 신종 업소가 생겼다. 보이지 않는 귓속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귓속 손질 전문점이다. 아무리 깔끔한 사람이라도 귓속까지 신경쓰기는 힘들다. 귓속을 직접 들여다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 건드리면 상처를 낼 수 있다. 경영난에 고민하던 한 학원 경영자가 이 신종사업을 착안했다. 점차 학원수강생들이 점차 줄어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지하철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의 귓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한껏 멋을 부렸지만 귓속에는 귓밥이 가득 차 있었다. 그후 TV에서 파이버스코프를 이용해 고분을 발굴하는 장면을 보고 귓속을 볼 수 있는 파이버스코프 끝에 램프와 렌즈를 붙여 귓밥을 파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총 1천2백만엔(1억3천만원 가량)을 들여 귀청소기를 개발한 뒤 96년10월 오사카에서 귀용실을 개점했다. 귀 청소 요금은 첫 방문때 5천엔, 두번째부터는 3천엔. 귓속을 보는 것만 가능한 파이버스코프 검진은 1천엔씩 받는다. TV와 잡지에 소개되면서 전국 각지에 소문이 나 하루 10명 가량의 손님이 찾아온다. 청결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귀용실의 인기가 높아지리라는 전망이다. 〈이영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