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귀용실’이라는 신종 업소가 생겼다. 보이지 않는 귓속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귓속 손질 전문점이다.
아무리 깔끔한 사람이라도 귓속까지 신경쓰기는 힘들다. 귓속을 직접 들여다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 건드리면 상처를 낼 수 있다.
경영난에 고민하던 한 학원 경영자가 이 신종사업을 착안했다. 점차 학원수강생들이 점차 줄어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지하철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의 귓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한껏 멋을 부렸지만 귓속에는 귓밥이 가득 차 있었다.
그후 TV에서 파이버스코프를 이용해 고분을 발굴하는 장면을 보고 귓속을 볼 수 있는 파이버스코프 끝에 램프와 렌즈를 붙여 귓밥을 파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총 1천2백만엔(1억3천만원 가량)을 들여 귀청소기를 개발한 뒤 96년10월 오사카에서 귀용실을 개점했다.
귀 청소 요금은 첫 방문때 5천엔, 두번째부터는 3천엔. 귓속을 보는 것만 가능한 파이버스코프 검진은 1천엔씩 받는다. TV와 잡지에 소개되면서 전국 각지에 소문이 나 하루 10명 가량의 손님이 찾아온다.
청결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귀용실의 인기가 높아지리라는 전망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