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아무리 오른다 하더라도 자기가 갖고 있는 주식값은 그대로인 경우도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주가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각각의 주가에 자본금(주식수)을 곱한 후 이를 총 자본금으로 나눠 평균을 구하는 시가총액식 지수다. 따라서 주식수가 많은 회사의 주가 움직임이 주식수가 적은 회사의 주가 움직임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를 더 크게 변동시킨다.
현재 시가총액(주식수×주가)이 큰 10개사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2%.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대우중공업 등 5개사의 비중만 34%에 이르니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종합주가지수를 쥐락펴락한다는 뜻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회사들을 ‘지수관련주’라고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우량주라는 개념의 ‘블루칩’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식시장이 침체돼 있을 때는 블루칩보다는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신기술개발 등 이른바 ‘재료’를 갖고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의 주가가 선별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크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아져 증시가 활황일 때는 대표 우량기업이 앞장서 종합주가지수 상승세를 이끌어나가는 게 보통.
결코 경제의 근본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데도 블루칩들의 주가가 강한 이유는 전적으로 외국인들의 덕분. 이들의 재무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다 잘하면 덤으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도움말:이두원 대우증권 독산동지점장·02―858―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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