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진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잠자던 시민들이 진동에 놀라 불안에 떨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건물이 약간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약진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주변 해역에서 제법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도권 인근 지역인 인천 부근 해역에서 지진이 나타난 것은 92년 7월17일 이후 6년5개월만이다.
이번 지진은 올들어 7번째 발생한 것으로 한반도에 연평균 17차례의 지진이 나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지진 발생빈도는 상당히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특히 93년 22회, 94년 25회, 95년 29회, 96년 40회, 97년 21회, 98년 32회 등 해마다 한반도의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가 포함된 지각판인 유라시아판이 인도판과 태평양판 사이에 끼어 지각변동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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