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문을 연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 이태원점. ‘작은 프랑스’라는 이름처럼 테이블 9개에 좌석 34개 뿐인 아담한 식당이다. 서울 신촌과 용산구 한남동에도 직영점이 있는데 각각 메뉴가 다른 게 특징. 이태원점은 파리풍의 ‘도시’ 분위기, 한남동점은 치즈와 포도주를 주종으로 한 알프스풍, 신촌점은 젊고 발랄한 프로방스풍이다.
이태원점의 에피타이저 ‘각종 해산물을 넣어 감싼 부레따뉴풍의 크랩’(5천5백원)은 부드러운 게살과 따끈한 해산물의 속살이 잘 어울렸다. 바게트를 찍어 먹도록 나온 소스도 알맞은 농도와 고소한 맛의 조화가 일품. 샐러드 ‘오렌지 속살과 훈제오리’(8천5백원)는 누구나 좋아할만 하지만 오리가 약간 퍽퍽한 게 흠. 주요리 ‘샤토 브리앙’(최고의 안심 스테이크)은 일찍 재료가 바닥나는 경우가 허다한 이 식당의 ‘간판메뉴’. 여성이 먹기에는 양이 많은 게 흠이라면 흠.
02―790―3040. www.petitfrance.co.kr
송희라(요리평론가)
▽평가(만점은 ★★★)〓△친절 ★★(절도는 없으나 자연스러움) △분위기 ★★(오랜만에 가면 반갑다) △맛 ★★(메뉴에 따라 약간의 편차) △가격 ★★(샐러드는 싸고 주요리는 비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