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전진우/강원도 지진 아시나요?

아이고, 강원도 땅 밑에 지신(地神)이 노하시기라도 했남. 웬 지진이 넉달도 안돼서 아홉번 씩이나 찾아와. 태백에는 또 무슨 억하심정으로 여섯 차례나 몰아서 온담.

기껏해야 창문 정도 흔들릴 정도(규모 3)의 약한 지진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하게 볼 일이 아니다.

▽기상청 지진 정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 현재까지 남한에서 모두 16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예년(90년 이후 연평균 19회)에 비해 부쩍 늘어난 횟수인데, 특히 강원도에서만 아홉 차례가 발생했다. 더욱이 태백 지역에서는 7일부터 사흘간 연속 4회등 여섯번이나 집중발생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영월지역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영월은 96년 12월 13일 규모 4.5(접시 유리창문이 깨지고 나무가 심하게 흔들림)의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

▽요즘 그곳에 댐을 건설해야 한다느니, 그래서는 안된다느니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동강이 흐르고 있는 곳이 바로 영월이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닥쳐올 수도권 물부족과 여름철 홍수조절을 위해 댐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인 반면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