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증적(對症的) 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치유력이 없다면 병은 모양을 달리해서 나타나게 마련이다.
사실 현대의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절제술이나 이식술도 자연치유력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했다. 절제술의 경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무렵 봉합이 뒤따른다. 이때 아무리 명의라고 해도 모세혈관까지는 이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모세혈관은 봉합수술 뒤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연치유력 덕분이다.
옛날에는 한 마을에 우물을 한 두 개씩 두고 식수로 썼다. 두레박 줄은 짚으로 꼰 새끼줄이 대부분이었는데 별도로 위생관리하지 않아 흙이 덕지덕지 묻는게 예사. 어떤 마을의 우물은 장마철에 집집마다의 퇴비장에서 나온 더러운 물이 스며들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런 물을 먹고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었다. 당시에는 영농기술이 낙후돼 충분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어 전염병에 무력했을 따름이다.
그런데 요즘 학교마다 집단식중독이 일어나고 집단이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기로 고생하는 시간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모두 자연치유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중요한 자연치유력을 기르기 위해선 사람에 운명지워진 식성인 자연식에 따라야 한다. 02―564―0641,2
장세순〈식품연구가·발아현미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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