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한 얼굴에 수줍음을 잘 타는 그는 만화책에 가끔 등장하는 캐릭터 ‘하마선생’과 닮은 모습이었다.
‘미스터 초밥왕’은 어려운 환경에서 주인공 쇼타가 최고의 초밥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만화책. 가족간의 사랑과 요리를 통한 옛추억 되살리기를 기본 스토리로 계절별 생선의 선택, 밥과 물맛, 양념, 생선의 굽기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초밥의 오묘한 세계를 그렸다.
“90년부터 일본 고단샤(講談社)의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에 연재됐으며 1부 27권, 2부 11권까지 나와 일본에서 모두 1000만부이상팔렸습니다. 일본에서는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어요. 한국에서도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다이스케는 전국으로 초밥요리 취재여행에 나섰는데 최근 나온 11권(전국대회편)의 배경인 큐슈 지역에 4번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은책단락마다‘다녀왔습니다!―전국취재일기’로 실린다. ‘소년 매거진’의 ‘미스터 초밥왕’팀에는 4명의 편집자가 붙어 그를 돕고 있다.
“가고시마에서 만난 낚시광 택시운전사가 희귀한 생선을 한마리 보내 왔어요. 이 생선을 소재로 한 초밥 이야기를 다음호에 쓸 겁니다.”
일본에서는 스포츠 요리 바둑 등 전문 분야를 다룬 만화가 인기를 끄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다이스케는 “한국의 생선이나 김치를 소재로 한 만화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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