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당 평균 10만부씩 발행돼온 열혈강호는 국내에 소개된 일본만화 ‘슬램덩크’ ‘드래곤볼’이 달성했던 기록 200만부를 처음으로 깨는 국산 만화가 될 예정. 국내 만화 중에서 100만부를 넘은 만화로는 ‘짱’(임재원) ‘진짜사나이’(박산하) ‘까꿍’(이충호)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저녁’(이명진) ‘협객 붉은매’(지상월―소주완) 등이다.
‘열혈강호’는 사파(邪派) 최고의 인물인 천마신군의 제자 한비광과 정파(正派) 최고의 기인인 검황의 손녀딸 담화린이 거친 무림을 배경으로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무협만화의 공식을 깨고 ‘코믹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이 인기비결로 분석된다.
주인공 한비광(사진)이 할 줄 아는 무예라고는 도망다니는 경공술 뿐. 여자 꽁무니만 좇아다니는 무사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낙천적 인물이다. 한비광과 담화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열광적인 여성독자들까지 끌어 들였다. 총 30권으로 마무리될 열혈강호가 300만부를 돌파할 지도 관심거리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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