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는 망해가고 남은 것은 쌀과 약간의 야채뿐. 점점 몸이 약해지는 여동생을 걱정한 쇼타는 양파와 손님에게 팔 수 없는 생선으로 ‘모듬죽’을 만든다. ‘미스터 초밥왕’ 7권에 나오는 장면.
▼만들어봤더니!▼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의 안효주조리과장은 “보통 죽은 맹물을 쓰는데 비해 모듬죽은 생선뼈와 머리를 푹 고아 만든 국물을 사용해 영양 만점”이라고 평가. 산후조리하는 산모나 환자의 영양식으로 좋은 요리.
▼먹어봤더니!▼
부드러우면서 담백하고 깊은 맛이 그대로 가슴까지 전달된다. 쫄깃쫄깃 탱탱하게 해산물이 씹히는 느낌도 좋다. 양파에서 우러난 달작지근한 맛이 여운처럼 남기도.
▽재료(2인분)〓생선뼈 우려낸 국물 200g, 치즈 20g, 참치 70g, 오징어 문어 새우 각각 50g, 양파 40g, 비트 10g, 참기름 약간, 밥 두공기.
▽만들기〓①끓는 물에 생선뼈를 데쳐 건진 후 찬물에 다시마와 함께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직전에 다시마를 건져낸다. ②불을 약하게 줄여 서너시간 고은 뒤 체에 거른 다음 청주와 생강을 넣고 강한 불에 1분간 끓인다 ③참치 오징어 문어 새우는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④냄비에 치즈를 녹인 후 참기름을 약간 넣고 잘게 썬 양파를 볶는다 ⑤④에 ③을 넣고 볶다가 밥과 생선뼈국물을 넣어 끓인 다음 비트로 장식한다.
▽재료비〓6000원.
▽참!〓밥을 넣은 뒤 중불로 25분 정도 은근히 끓여야 부드러운 죽을 만들 수 있다. 치즈가 들어가므로 소금간은 하지 않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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