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작년 11월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S씨(39)는 올 상반기 7∼10월의 하락장세에서 무려 6000만원의 투자손실을 봤다. 이 기간동안 총 18개종목을 매매했는데 이중 15개종목에서 10∼30%의 투자손실을 입었던 것.
결정적인 패착은 H전자 900주를 4만3000원대에서 매수한 것. H전자는 그후 급락세로 반전했으며 손절매 시기를 놓친 S씨는 2만원대로 떨어진 현재까지 H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왜 잘못됐나〓S씨는 추세에 순응하면서 그나마 손절매도 잘하는, 비교적 올바른 투자성향을 갖추고 있는 투자자였다. 문제가 있다면 7월이후 1∼2개 종목에 투자원금 전부를 ‘베팅’한 점. 시장이 강한 상승추세에 있을땐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하락장세에선 ‘깡통’을 찰 수있는 요인이다. S씨는 집중투자한 H전자의 손절매 시기를 놓쳐 투자초기 9개월동안 벌어놓은 수익을 불과 2∼3개월만에 모두 잃었다.
▽어떻게 고치나〓S씨에 대한 처방은 분산투자와 분할매수.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잘 올라가고 있는 종목 10개를 골라 각각 1000만원씩 분산투자한다. 한꺼번에 1000만원을 투자하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400만원씩만 투자한다. 각종목마다 손절매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이 오면 어김없이 매도해야 한다.
10개종목 전부를 10% 떨어진 선에서 손절매할 경우 손실금액은 400만원(투자원금 1억원의 4%)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수후 주가가 더 올라가는 종목은 나머지 600만원으로 고가를 경신할 때마다 추가로 매수해 이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한종목으로 승부해 단기간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증시에 뛰어들면 순간에 원금전체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신종근(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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