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시인은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희망마저 사라진 것일까요.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여중생들과 원조교제를한 초등학교 교사 안모(30.서울 동작구 상도동)씨 등 3명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뉴스가 들어와 있네요.
또 경찰은 원조교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여중생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김모(29.영업사원.서울 용산구 보광동)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군요.
구속영장이 신청된 현직 E초등학교 임시 체육교사인 안씨는 지난달 6일 오후 10시께 모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여중생 김모(14.Y중 3년)양에게 "용돈을 줄테니 만나자"고 꾀어 다음날 낮 12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D여관에서 7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또 김씨는 지난 5월 같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양의 원조교제 사실을알고 휴대전화 번호로 4∼5차례 전화를 해 "원조교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성관계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는 군요.
15일 저희 ngo동아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어요. '딸을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7월부터 한 시민단체가 대국민캠페인을 벌인다는 것입니다. 참 웃기는 사회이지요. 딸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가 됐으니 말입니다.
저도 딸 둘을 슬하에 둔 '남자 애비'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연제호/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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