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스타]펜싱 사상 첫메달 이상기

  • 입력 2000년 9월 16일 18시 53분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이상기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으로 남자 주장을 맡고 있다. 맏형 노릇까지 톡톡히 해낸 셈. 한국체대 신입생 때인 8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15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묵묵히 칼을 갈았던 이상기. 한국 펜싱 에페의 간판스타로 아시아권에서 이름을 날렸으나 세계무대와는 인연이 멀었다. 올림픽에도 88서울대회부터 96애틀랜타까지 3회연속 출전했으나 그야말로 참가에 의의가 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 열린 A급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만개한 기량을 과시했고 마침내 사상 첫 펜싱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m87, 84㎏의 신체조건에 스피드를 앞세운 상하체 전방위 공격이 주무기. 아내 최병숙씨와 준호(10) 주형(4)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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