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보관하기가 훨씬 쉬워진 시대다. 그런데 정부는 회의록을 작성할 때 발언내용이 아니라 발언요지로 기록하려 하고 있다.
해당분야 종사자의 자격도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공무원 출신으로 낮추고 있다. 이는 실로 기록문화의 후퇴를 의미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료를 후세에 남기는 것은 섣부른 요약이나 평가보다 훨씬 가치있다. 우수한 역사가들이 객관적이고도 엄정한 역사를 편찬해 소중히 보관해 온 것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도 후세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모든 원자료를 남겨줄 수 있도록 정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신용철(경희대 교수·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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