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따듯한 대화가 있는 레스토랑, 파인힐

  • 입력 2001년 2월 9일 11시 48분


지하철 7호선의 개통으로 조금씩 활력을 찾고 있는 내방역 부근의 레스토랑인 '파인힐'을 찾았다. 파인힐은 체인업체인데 방배점은 1982년에 문을 열었다. MBC드라마인 '일요일은 참으세요' 에서 손지창과 오연수가 데이트를 나누던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개그맨 이홍렬, 아나운서 박은애 씨가 가끔씩 찾아온다고.'

한 자리에서 18년 동안 운영하다 보니 남다른 경험도 많다는게 주인의 말이다. 엄마 손을 잡고 찾아왔던 꼬마가 어엿한 어른이 되어 결혼 후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서 몇 년 동안 생활을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또다시 단골이 된 사연도 있다.

이 집의 추천 메뉴로는 단연 로스비프. 주인은 조금 비싸다고 우려를 하지만, 적어도 맛에 만큼은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손님들이 찾아오면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얼굴을 기억하는게 주인만의 노하우. 그래서 몇 달 만에 찾아온 손님들도 주인이 건네는 아는 체에 약간 놀라기도 한다.

단골을 기준으로 10% DC를 해주는데 이 집에서 단골은 월 1~2회 찾아오면 가능하다. 또한 주인이 손님들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얼굴도장을 확실하게 찍는게 이곳의 단골이 되는 지름길인 셈이다.

입구는 좁은 편인데 막상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주로 블랙톤의 색상으로 인테리어를 한 탓에 요즘에 유행하는 화려한 모습과는 정반대. 이 때문에 조금 촌스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미 단골들에게는 이러한 모습도 친근하게 변한 지 오래.

하지만 가끔은 인테리어에 불만을 호소하는 손님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주인이 권하는 음식을 맛보고는 금방 반해서 단골이 되었으니 분위기는 크게 문제시 될게 없는 듯 싶다.

주로 3~40대의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데 지하철 개통 덕분에 맛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단다.

◇위 치

지하철 7호선 내방역 6번 출구에서 10m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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