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맨스에 이어 전국을 강타했던 '쉬리' 제작팀이 은밀히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쉬리에 출연했던 한석규 씨는 결혼하기 전까지 이곳의 단골이었다. 결혼 후 이사를 떠나 이제는 간혹 들리는 손님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아지트인 셈이다.
이밖에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탓이지 황수경, 임성민 씨 등 각 방송사의 아나운서들이 모임을 갖는 곳으로 잘알려져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진선북카페는 총 2,800 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1층에는 소설,사전류 2층은 사진, 예술류 등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이 책들을 자연스럽게 열람할 수 있다. 또한 말소리가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거리를 넉넉하게 만들었고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칸막이도 설치했다. 주인은 카페가 각종 방송을 통해 알려졌지만, 이런 사실을 그리 탐탁스럽지 못하게 생각한다. 방송을 탄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먼데서도 방송을 보고 오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와서 일부 손님들은 돌려보낸 경우도 있어 그럴 때면 돌아간 손님들 때문에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래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카페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한다. 현관 주위로는 야외카페도 있어서 실내의 답답함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적당한 쉼터이다. 혹자들은 이곳의 책이 북카페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은 것이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점은 처음에 기자도 동감이었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 보니 책카페라고 하기에는 책의 수량이 조금 빈약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하루에 한권씩 읽어도 10년 가까이 걸립니다' 라는 주인의 말에 쉽게 사라졌다.
곰곰히 계산을 해보니 소장하고 있는 2,800 여권의 책중에서 유아용과 사전류, 전문서적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절반 수준으로 잡아도 1,400여권이 된다. 이는 매일 한권씩 읽어도 4년가량이 걸린다는 얘기. 주인의 말처럼 편안히 쉬었다가면 그만이고 책은 그저 무료함을 달래는 한 방법일 뿐이었다.
참! 경복궁을 옆에 끼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차를 한잔하고 경복궁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관람하거나 돌담길 중간에 들어서 있는 갤러리를 찾아보는 것도 이곳의 또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위 치
경복궁 삼청동길 청와대 도로초소 맞은 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국립중앙박물관 출구로나와서 경복궁을 가로질러 삼청동길 방면 도보로약 5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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