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바야시 마사오(濱林正夫) 히도쓰바시대 명예교수와 이시야마 히사오(石山久男) 역사교육자협의회 사무국장 등은 도쿄(東京) 일본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89명의 역사학자와 교육자 등이 서명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에 역사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이들은 “문제의 역사교과서는 ‘적어도 교과서에는 거짓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최저기준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는 것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세계, 특히 아시아의 여론에 도전하는 것이며 일본은 고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바야시 명예교수는 “문제의 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수정의견을 받아들여 내용을 고침으로써 검정에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경우 중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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